성경
성경(聖經, 히브리어: ביבל, 그리스어: τὰ βιβλία) 또는 성서(聖書, 라틴어: Biblia, 영어: Bible)는 기독교,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을 일컫는 용어이다. 기독교는 여호와를 따르던 히브리인들이 기록한 구약성경(히브리성경) 39권과 예수를 따르던 베드로를 포함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바울 등이 저술한 신약성경(헬라어성경) 27권을 성경으로 부른다. 유대교에서는 히브리어성경만을 성경이라고 부른다.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은 성경을 '신의 영감이 담긴 신의 말씀' 또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기록한 거룩한 문서로 받아들인다. 구약성경 구성은 내용은 동일하지만 분류가 달라 기독교(39권)와 유대교(24권)가 차이가 있으며, 유대교는 기독교에서 구약성경에 해당하는 부분의 히브리어본인 '타나크'만을 사용한다. 기독교가 국교이거나 왕실 종교인 국가에서는 공직 취임선서나 일반적인 선서에서도 성경에 손을 얹고 다짐을 한다.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취임 선서할 때 사용한다.
명칭
편집성경의 영문명인 바이블(Bible)은 고대 서양에서 종이 원료로 사용하였던 파피루스의 무역 집산지였던 비블로스(파피루스의 심[心]을 뜻함) 지역에서 비롯한 고대 그리스어 토 비블리온(τό βιβλίον→그 책)이라는 말에서 왔다. 동양에서는 역사적으로 그 진리됨을 검증한 책에 경(經)이라는 칭호를 붙였기에 유럽어의 "Holy Boble"을 '성경'으로 번역하였다. 공동번역성서 발행 이후에 성서(聖書)라는 말도 사용한다. '성서의 경전성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성서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강조하는 진보적 그리스도인들은 성서라는 말을 쓰는 경향이 있다'라는 주장이 있다.[1]
성경 의미와 유래
편집기독교에서 구약성경으로 칭하는 유대교의 성경 타나크는 대략 기원전 1500~400년대 사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바빌로니아, 팔레스티나, 이집트 등 지역의 유대인 전승과 중동 전승을 유대교 입장에서 기술한 책이다. 이는 많은 세월을 거치고 기원전 5세기경에 정립립하였다. 유대인 전승에 따라 총 24권으로 구성하며, 이 구성의 확립에 여러 전승이 있으나,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 붕괴 이후 사두가이파, 젤롯파, 에세네파 등 다른 유대종교 종파가 사라진 이후 바리사이파가 유대교의 중건을 위한 시도와 당시 신흥 종교로 발전하던 기독교에 맞서 기원후 90년경에 개최한 얌니아 회의 때 현재의 분류를 확립했다는 그래츠의 가설을 현재까지 정설로 받아들인다. 타나크 내용은 기본적으로 기독교 구약성경과 배열 순서가 동일하며, 교파에 따라 서로 빠지거나 더해진 책들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구약성경 인용에서 히브리어 원문보다는 코이네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셉투아진타)을 적극 활용하였다.
한편, 기독교에서 구약성경과 함께 경전으로 다루는 신약성경은 헬라어, 즉 코이네 그리스어로 작성되었다. 예수를 따르던 사도들을 중심으로 형성한 기독교 회중들 사이에, 예수를 직접 만났던 사도들의 사후에도, 예수와 사도들의 언행과 신앙 관련 내용을 정리한 내용을 후세에도 전하고자 경전으로 정립하였다. 코이네 그리스어로 작성한 가장 오래된 사본을 필두로, 다양한 언어 번역본 필사본들을 기독교 성장과 더불어 제작하였다. 382년에 로마 공의회에서 경전으로 정한 이 책들을 '신약(New Testament)'이라고 칭한 것은 397년에 있었던 카르타고 공의회[2]에서였다.
문학적 가치
편집구약성경
편집구약성경(舊約聖經, Old Testament)의 명칭은 '옛 약속'이란 의미다. 문학 형태에서 보면 다른 고대 서아시아 문학과 같이 모세의 5서(토라)는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문서(法文書) 외에 구비(口碑)·실화(소돔과 고모라가 야훼의 징벌로 유황불에 타서 없어졌다는 이야기)·시가·통계·족보 등이다. 역사서도 롯기(記)와 에스더 등 문학적 소품과 영웅 기록(사울 이야기, 다윗 이야기, 사사 이야기 등)·시가·우화(寓話)·통계·족보·연대기 등이다. 예언서 가운데 다니엘서·스가랴서 9장 이하는 묵시문학(默示文學)에 속한다. 문학서로 욥기(記)·전도서·잠언(箴言)이 지혜문학(智慧文學)이며 시편·아가는 시가(詩歌)이다. 구약성경 내용은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에 걸친 1천 년 이상의 고대 이스라엘 민족 역사와 생활을 그 바탕으로 한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2대 문화 발상지를 연결하는 교량적 존재였던 이스라엘 민족사를 담은 내용으로, 고금의 세계사에 영향을 끼쳤다.
신약성경
편집신약성경은 코이네 그리스어로 썼다. 예수 이후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해석한 복음서들인 마태복음에서 요한복음까지 4권,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계승한 사도들 이야기를 기록한 사도행전 1권, 바울이 목회와 관련한 질문에 답을 주려고 교회에 보낸 목회 편지(로마서에서 빌레몬서까지) 13통, 또 바울 이외의 편지(히브리서로부터 유다서까지) 8통과, 요한이 기록한 예언서인 요한계시록 1권, 합계 27권이다. 즉,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적(事蹟)과 교훈(복음서), 복음이 유대인이 비유대인에게 전파하였던 과정(사도행전), 복음 의미와 그리스도인 자세(서신서), 종말론적 신앙과 최후 승리(계시록/묵시록)를 집대성한 문서이다. 현재 문서는 기원후 50-150년(100년)사이에 걸쳐 형성하였다.
서양사에 영향
편집종교개혁자들의 성서번역
편집성경은 기독교 전통을 가진 유럽 역사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그 사회 관습과 윤리를 규정했다. 유럽 문학 고전인 단테의 신곡, 청교도 시인 밀턴의 실낙원, 괴테의 파우스트는 모두 그리스·로마의 고전 정신과 히브리·기독교 정신의 갈등·공존·융합 시도이며, 종교개혁자 루터의 신약성경 번역은 성서를 성직자 손에서 평신도 손으로 넘기는 교회 민주화와 그들이 믿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던 혁신적인 일이었다.
성서비평
편집더불어 성경을 일반인 손에 전한 사건은 성경 비평을 허용하지 못하는 무오하고 거룩한 경전보다 인간 글로 이해하고 비평하는 성서비평 기초를 제공하였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 경전을 모든 기독교인에게 전달해 직접 읽고 자기의 믿음을 성찰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은 성직자들이 잘못 전하기도 하던 성경 이야기를 직접 읽고 신을 체험하는 큰 변화를 불러왔다.
천로역정
편집성경 번역은 독일어와 독일 문학 기초가 되었다. 또한 영역(英譯) 성경에 대한 비판은 현실도피라는 심각한 단점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는 다양한 견해가 있으며 현실도피라는 주장은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더불어 성경은 17세기 영국 개신교 신학과 영성을 보여주는 천로역정 같은 영국의 고전들과 긴밀한 관계이다. 루터교 신자인 헨델의 메시아, 마태 수난곡, 바흐의 음악들을 비롯하여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개신교와 천주교 전통에서 자랐던 렘브란트의 종교화·미켈란젤로의 조각(피에타, 다비드 등)에 이르기까지 성경을 모르면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 근대 경제적 합리주의 정신도 이스라엘과 유태교적이며 칼뱅주의의 종교적 합리성과 깊이 관계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도 성서를 모르면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와 문장들도 있다. 예를 들어 뱀 같은 지혜(예수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낼 때에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여라'라고 하신 마태복음서 이야기 참조) 의미가 있다.
성경의 특징
편집성경은 대체적으로 연대 순서로 편성하였으나 일부는 연대순이 아니라 특성에 따라 배열하기도 했다.
기독교의 성경
편집로마 가톨릭에서는 로마 공의회와 히포,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성경 목록이 구약 44권, 신약 27권의 총 71권이라고 거듭 결정한 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외경 부정 주장에 맞서 기존의 성경 목록 결정을 재확인하였다. 이후 예레미야 애가와 바룩서가 별도 문헌으로 독립되어 나와 구약 46권, 전체 73권으로 재분류되었다.
정교회 한국 대교구 교리문답 중 외경에 대한 부분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어로 된 나머지 (10권의) 책들은 외경(제2경전)이라 부르며 히브리어로 된 원본을 정경(제1경전)이라고 부른다. 성 아타나시오스는 이렇게 말한다. "구약의 경독서는 교회에 입회하기 위하여 준비 중인 예비교인들에게 읽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자신은 외경이라고 불렀지만 동료 교부들은 이를 '정경'으로 인정한다는 점도 밝혔다. 이른바 원경전과는 다소 권위의 차이가 있을 뿐 정교회에서도 제2경전을 성경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2경전에서의 교리 도출 문제를 놓고서 정교회 내적으로도 다소 엇갈린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 대부분의 정교회는 제한적 교리 도출을 인정하지만, 정교회의 중핵인 러시아 정교회는 교리 도출에 부정적이다.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어 원본이 있는 구약성경 총 39권, 신약성경 총 27권으로 총 66권만을 확고한 정경, 즉 성경전서로 인정한다. 종교개혁자들도 외경은 신앙적으로는 읽는 것은 유익하지만 일찍이 히에로니무스가 말한 바와 같이 교리에 근거가 되는 데는 결코 사용할 수 없다고 보았다. 종교개혁 전통의 개선주의, 공교회주의 교파들은 교리에는 적용 불가하나 신앙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며, 개혁주의 교파들은 약 1세기 이후 외경은 받아들이지 않는다.[3] 기독교 성경의 목록은 다음과 같으며, 순서는 불가타역 성경을 따랐다. 외경 혹은 제2경전은 이탤릭체로 표기하였다.
구약성경편집역사서
시서와 지혜 |
신약성경편집괄호를 표기한 부분은 해당 성경의 저자이다. 알려지지 않은 경우에는 '익명'으로 표기하였다.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묵시록
기독교에서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는 외경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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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서는 구약 성경의 일부 문헌을 '외경'이라 부른다. 외경이란 Apocryphos라는 그리스어 형용사로서 그 본래 의미는 '숨겨진' 또는 '감춰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초대 기독교가 점차 정립되어 가면서 '숨겨진 것'은 "이단적 내용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숨겨진 것" 또는 '거짓된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교회는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널리 유포되어 있던 종교 문헌(구약성경) 중 경전에서 제외된 모든 서적들을 외경(Apocrypha)이라 불렀다. 예를 들면 구약 외경으로는 12성조(聖祖)의 유훈(遺訓), 헤녹서, 유빌레움, 므나세의 기도, 제3에즈라서, 제3마카베오서 등이 있으며 신약 외경으로는 에피온인, 히브리인, 이집트인, 니고데모, 야고보, 베드로 등의 복음서를 비롯하여 각종 사도행전, 서간, 계시록 등이 있다.
이상이 Apocrypha(외경)의 본뜻이나 개신교에서는 '외경(外經)'과 '위경(僞經, Pseudepigrapha)'을 추가로 세분하여 외경은 제2경전 즉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마카베오기 상권, 마카베오기 하권, 그리고 에스더와 다니엘 중 그리스어 성경만이 전해 주는 부분들을 칭할 때 사용하고, 위경은 천주교/정교회에서 구분한 '외경'을 언급하는 용어로 바꾸었다. 복음주의 및 현대의 개신교 전통에서는 외경을 경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1820년대 즈음까지는 이를 "경외서"라는 단락 안에 부록으로 추가해 놓곤 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는 이들을 구약성경의 일부에 포함하고 있다.
위의 목록 가운데 구약성경 목록은 모든 기독교 교파에서 인정하는 정경을 다룬 것이 아니다. 기독교 교파에 따라 인정하는 정경이 다른데, 더 자세한 정보는 다양한 기독교의 정경을 참고하라.
용어 구별
편집영어 ‘Bible’은 ‘책들’이라는 그리스어 ‘biblia’에서 나왔다. 이 단어 용법은 그리스도교회로 넘어가 기원후 5세기경에 경전 전체를 가리키는 의미가 되었다. 《구약성서(Old Testament)》의 ‘구’는 그리스도 이전을 가리키고 《신약성서(New Testament)》의 ‘신’은 그리스도 이후의 내용이다. 약(約)은 인간에 대한 신의 구원 계약을 의미한다. 라틴어 ‘testamentum’의 문자적 의미는 ‘의지’였지만 신약에서 ‘언약’을 의미하는 헤브리어 ‘brit’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testament(의지)’가 ‘covenant(언약)’로 변형돠었다. 구약과 신약을 함께 성서라고 부른 기록은 크리소스토무스(349~407)의 문서가 최초이다.
- '성스러운 경전'이라는 뜻으로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 그리스도교의 신ㆍ구약 성서, 불교의 팔만대장경, 유교의 사서오경, 이슬람교의 코란 등.
- 그리스도교의 성서.
- 불경의 이칭(異稱).
- 성인이 지은 책, 성인의 행적을 기록한 책.
- 후세에 길이 모범이 될 만한 책, 성전(聖典) 등 여러 의미를 통칭한 것이나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신ㆍ구약 성서를 약칭으로 부르는 용어이다.
오디오 성경
편집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미래에서 온 기독교》/정강길 지음/에클레시안
- ↑ 공의회로 칭하나 당시 모든 지역교회가 모인 보편공의회와 달리 카르타고 지역 교회 대표들이 모인 회의였다.
-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3절
- ↑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성경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요한 복음서에 나와있지 않고 성경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주제를 통해서 본 복음서의 신학》/김득중 지음/한들
- ↑ Leloup, Jean-Yves; 박, 미영 (2006).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 루비박스. 11쪽. ISBN 978-8-9911-2443-1.
- ↑ 기독교사상,도마복음서 해석,오강남,대한기독교서회
- ↑ “성경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로. 드라마바이블 제작, 국내 크리스찬연예인 참여, 모든 콘텐츠 무료”. 한국기독공보. 2017년 3월 28일.
- ↑ “[문화현장] 100여명의 연예인 육성 담긴 드라마 바이블 어플 출시”. 노컷뉴스. 2017년 3월 20일.
외부 링크
편집
- 공통
-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 구약 성서 - 신약 성서
- HolyBible 다국어성경: 개역한글, 공동번역, 새번역, 현대인, 영어 성경(NIV, KJV, NASB), 일본어 성경(신개역, 구어역, 신공동역), 중국어 성경(간체, 번체), 아제르바이잔 성경을 온라인으로 제공
- bible4u : 한국어 11개 역본, 영어 25개 역본 및 다양한 언어의 성경을 제공. 특히 일부 역본은 음성도 제공
- 소금성경: (SaltBible)개역한글, Darby Bible, Chinese Union Version, CUVt, CUVs, Luther Bibel, American Standard Version, King James Version, World English Bible, 口語訳 聖書, Reina-Valera, Kinh Thánh을 온라인으로 제공
- (영어) Bible.com: 1900개 언어 이상의 언어로 된, 1,200개 이상의 성경 번역본을 온라인으로 제공.
- (영어) Biblos.com: BHS를 비롯한 구약성경 히브리어 원본, 70인역, UBS4를 비롯한 신약성경 그리스어 원본 및 여러 나라의 언어의 성경을 온라인으로 제공. 성경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이다.
- (영어) BibleGateway.com: NIV, NLT를 포함한 다양한 영어 성경 온라인 제공
- (영어) Bibelarchiv Vegelahn: 독일어 성경 번역본
- (일본어) 일본성서협회: 일본어 성서 정보와 신공동역, 구어역 성서 온라인 제공
- 가톨릭
- 가톨릭인터넷 Goodnews 가톨릭교회에서 사용하는 공동번역 및 가톨릭 성경을 온라인으로 제공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공동번역 및 가톨릭 성경을 온라인으로 제공
- 신세계역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