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은 전 산업분야, 특히 ITㆍ통신ㆍ과학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가 진행된 시기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발원해 그 물살이 전 세계를 급습했고, 한국 역시 그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와이어드코리아>는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실패와 성공의 지난 시간들은 결국 인간에게 이로운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 편집자 드림
지난 10 년 동안 수천 개의 영화들이 전 세계 멀티플렉스를 강타했다. 일부는 가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일부는 그렇지 못하다. 모든 영화가 가치 있지만 모두가 가치 있다고 볼 수 없는 역설이 이 곳에는 적용될 수 있다.
<와이어드(wired.com>는 2010년대를 되돌아보며 와이어드적 시각을 담은 최고의 명화 24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공상과학, 판타지, 애니매이션이 주를 이루지만 그 자체로도 의미는 있다. 와이어드의 관심사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10년의 영화 여행을 떠나보자.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을 찾아 시간 여행을 하는 맛도 좋을 것이다.
◆ The Social Network (2010)
5억 명의 온라인 친구,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을 그린 영화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2003년 하버드대의 컴퓨터 천재 ‘마크’는 비밀 엘리트 클럽의 남녀가 교류할 수 있는 ‘하버드 커넥션’ 사이트 제작을 의뢰 받는다. 여기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그는 인맥 교류 사이트 ‘페이스북’을 개발,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다.
페이스북의 경영진들이 싫어할 만한 영화이지만 영화음악과 영화 테크놀로지 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
△드라마 / 미국 / 120분 / 2010 .11.18 개봉 / 감독 데이빗 핀처제시 / 주연 아이젠버그(마크 주커버그), 앤드류 가필드(왈도 세브린)
◆ Attack the Block (2011)
'어택 더 블록'은 런던 남부 한 마을이 배경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십대소년이 사는 마을에 잔인한 외계인들이 마을을 침공하면서 조용하던 주택가는 순식간에 SF 영화의 무대로 변한다. 소년들은 마을을 지키고자 대도시 런던의 밤거리를 활보하며 외계인과 맞선다.
스피디한 흑인음악의 비트와 함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이 볼거리다. 또 익살스러운 장면 외에도 미래의 스타워즈 스타 존 보 예가 (John Johnega)의 연기도 엿볼 수 있다.
△액션, SF / 영국 / 88분 / 2011 개봉 / 감독 조 코니쉬존 보예가(모세스) / 주연 조디 휘테커(샘), 알렉스 에스마일(페스트)
◆ Looper (2012)
어둠의 도시로 변해버린 2074년 캔사스. ‘시간여행’은 불법이지만 거대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이용된다. 2044년에 활동하고 있는 루퍼라는 킬러들에게 보내지는 제거대상들. 최고의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 앞에 새로운 타겟이 등장하고, 그는 ‘레인메이커’에 의해 살해 당한 아내를 다시 살려내고자 과거로 돌아온 30년 후의 바로 자신(브루스 윌리스)임을 알게 되며 피할 수 없는 시간 전쟁을 벌인다.
과거를 고치려고 할 때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그것 만으로 지난 10 년간 최고의 시간여행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 SF, 액션 / 미국 / 119분 / 2012 .10.11 개봉 / 감독 라이언 존슨조셉 / 주연 고든 레빗(조), 브루스 윌리스(미래의 조), 에밀리 블런트(사라)
◆ Snowpiercer (2013)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설국열차가 끝없는 궤도를 달린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자신만의 세상을 이룩하고 호화로운 객실 생활을 즐기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가난한 사람들이 권리를 장악한 그 비밀이 드러난 이후도 끊임없이 열차는 종착력 없는 곳으로 달려야한다는 것이 비극적 현실이다.
△ SF, 액션, 드라마 / 한국 / 125분 / 2013 .08.01 개봉 / 감독 봉준호 / 주연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송강호(남궁민수), 에드 해리스(윌포드)
◆ Her (2013)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인 채 외로운 삶을 산다. 그러던 어느날 인공지능인 사만다를 만난다. 그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해주는 ‘사만다’로 인해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 현실화됐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숭배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컴퓨터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지는 세상에 도래했다.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미국 / 125분 / 2014 .05.22 개봉 / 감독 스파이크 존즈 / 주연 호아킨 피닉스(테오도르), 에이미 아담스(에이미)
◆ Upstream Color (2013)
영화는 여주인공 크리스가 애벌레를 먹고 최면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애벌레가 들어간 이후부터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된 크리스는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제프를 만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된 크리스와 제프 사이에 돼지 사육사 샘플러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된다.
이영화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돼지이든 기생충이든 사랑은 언제나 위대한 결말을 가져 온다.
△드라마 / 미국 / 96분 / 감독 쉐인 카루스 / 주연 앤드류 센세닉(샘플러), 쉐인 카루스(제프)
◆ Birdman (2014)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 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그는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한다.
명예의 가치와 진정한 구속을 찾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열린 시각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게 된다.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9분 / 2015 .03.05 개봉 /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 주연 이냐리투마이클 키튼(리건), 에드워드 노튼(마이크), 엠마 스톤(샘)
◆ Edge of Tomorrow (2014)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주인공 빌 케이지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투입돼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다시 죽었다가 또 다시 살아난다.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이다. 이야기가 반복되고 반복 되더라도 결코 반복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 매력을 던져 준다.
△액션, SF / 미국 / 113분 / 2014 .06.04 개봉 / 감독 더그 라이만톰 / 주연 크루즈(빌 케이지), 에밀리 블런트(리타 브라타스키)
◆ Mad Max: Fury Road (2015)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구출하게 된다.
암울한 미래는 다시 예전의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의 폭주를 멈출 수 없는 것이 하늘이 인류에 내린 형벌이다.
△ 액션, 모험,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120분 / 2015 .05.14 개봉 / 감독 조지 밀러톰, 주연 하디(맥스 로켓탄스키), 샤를리즈 테론(임페라토르 퓨리오사)
◆ Tangerine (2015)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랑스러운 트랜스젠더 ‘신디’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남자친구 ‘체스터’가 진짜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디와 그녀의 절친 ‘알렉산드라’는 이 추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쏘다닌다. 아이폰5로 촬영 한 사운드 트랙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영화가 전하는 매력이다.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88분 / 2018 .01.25 개봉 / 감독 션 베이커키타나 / 주연 키키 로드리게즈(신디), 마이아 테일러(알렉산드라)
◆ The Lobster (2015)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로 오게 된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숲에서 커플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만난다. 이곳의 규칙은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완벽한 짝(레이첼 와이즈)을 만나 사장에 빠진다.
언제나 사랑은 금기를 넘어서길 원한다. 우리는 그것을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부른다.
△ 멜로, 로맨스, 판타지 / 그리스 , 영국 , 아일랜드 , 네덜란드 , 프랑스 / 118분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 주연 스콜린 파렐(데이비드), 레이첼 와이즈(근시 여인)
◆ Moonlight (2016)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걷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제작한 '플랜B'는 작품성을 우선시하는 제작사로 그간 '빅쇼트', '노예12년', '머니볼' 등 인종과 계층 갈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며 명성을 쌓아왔다. 영화는 소속감, 취약성 및 흑인 남성 친밀감의 깊이를 예리하게 측정하는 부드러움의 장면으로 가득 차 있다. 2016년은 문라이트가 퀴어 블랙 러브스토리 인 '문라이트'가 대세 영화를 떠오른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 드라마 / 미국 / 111분 / 2017 .02.22 개봉 / 감독 배리 젠킨스알렉스 / 주연 R. 히버트(리틀), 에쉬튼 샌더스(샤이론)
◆ The Handmaiden (2016)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 그녀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인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위로를 받지만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등장으로 아가씨의 일상은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우리는 어느새 아가씨와 하녀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그것은 퀴어적 습성도, 일제 앞잡이에 대한 분노도 아니다.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응원이다.
△스릴러, 드라마 / 한국 / 144분 / 2016 .06.01 개봉 / 감독 박찬욱 / 주연 김민희(히데코), 김태리(숙희), 하정우(백작)
◆ Arrival (2016)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상공을 점령한다.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와 접촉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지구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Arrival(컨택트)는 학문적 연구를 블록버스터의 중심에 올려놓았으며, 10년 동안 가장 사려 깊은 공상 과학 소재라는 명성을 얻었다. 전 세계 12개 지역에 거대한 수수께끼의 우주선과 대화하려는 노력은 많은 인류에게 지적 영감을 던져주고 있다.
◆ Get Out (2017)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무서운 흥행세를 발휘한 이 영화의 해외 예고편은 무려 370만 뷰의 조회수를 돌파한 것은 물론, 7만 개를 웃도는 댓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종차별을 넘어선 인종편집증이 보이는 사고와 공포스러운 관습을 인류가 벗어던지기 전까지 이 스토리는 최고의 인권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 미국 / 104분 / 2017 .05.17 개봉 / 감독 조던 필다니엘 / 주연 칼루야(크리스 워싱턴), 앨리슨 윌리암스(로즈 아미티지)
◆ Star Wars: The Last Jedi (2017)
악의 세력인 무자비한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장악한 시대. 레아 장군이 이끄는 저항군은 승리의 불씨를 지필 마지막 희망을 찾아 ‘레이’를 과거의 영웅 ‘루크’에게 보낸다.
루크를 통해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특별한 힘을 깨닫게 된 레이는 뜻밖에 퍼스트 오더의 실세 ‘카일로 렌’과도 교감하게 되면서 누가 빛이고 누가 어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액션, 모험, 판타지, SF / 미국 / 152분 / 2017 .12.14 개봉 / 감독 라이언 존슨 / 주연 데이지 리들리(레이),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아담 드라이버(카일로 렌)
◆ Thor: Ragnarok (2017)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세상은 모든 것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한다. 헬라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타이 카 웨이 티티 감독은 세계의 종말에 관한 북유럽 신화를 가져와 최고의 환상적 공간을 연출했다.
△액션, 모험, 판타지, SF / 미국 / 130분 / 2017 .10.25 개봉 / 감독 타이카 웨이 티티 / 주연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마크 러팔로(헐크), 톰 히들스턴(로키)
◆ The Shape of Water (2017)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해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한 사회가 나와 다른 '타인'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대해 치밀하게 묘사한 수작으로 평가된다.
△ 드라마, 판타지, 멜로, 로맨스, 스릴러, 전쟁 / 미국 / 123분 / 2018 .02.22 개봉 /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 주연 샐리 호킨스(엘라이자 에스포지토), 마이클 섀넌(리차드 스트릭랜드)
◆ Wonder Woman (2017)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최강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한다. 신들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은 다이애나는 낙원과 같은 섬을 뛰쳐나와 1차 세계 대전의 지옥 같은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 든다. 원더우먼은 최초의 여성 주도 슈퍼 히어로라는 것만으로 영화사적 가치를 가지는 영화다.
△ 액션, 모험, 판타지, SF / 미국 / 141분 / 2017 .05.31 개봉 / 감독 패티 젠킨스 / 주연 갤 가돗(다이애나/원더우먼), 크리스 파인(스티브 트레버)
◆ Black Panther (2018)
‘시빌 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의 음모가 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번지자 세상을 구할 히어로 ‘블랙 팬서’로서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선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흑인 마블 영웅과 3세계 문화, 탈식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 액션, 드라마, SF / 미국 / 135분 / 2018 .02.14 개봉 / 감독 라이언 쿠글러 / 주연 채드윅 보스만
◆ Annihilation (2018)
의문의 격리 구역 '쉬머'.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한다는 그 곳에 일급 기밀 임무를 떠난 남편 ‘케인’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온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밝히기 위해 생물학자 겸 전직 군인이었던 아내 ‘레나’가 5인의 탐사대를 꾸려 진입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며 나날이 그 영역을 확장하는 ‘쉬머’ 속 끔찍한 진실을 만나게 된다.
이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외계의 광야로 만나는 영적 존재에 대한 경외감이다. 그로테스크 한 사원 속으로 우리의 지친 영혼을 쉬게 할 것이다.
△ 모험, 드라마, 판타지, 공포, 미스터리, SF, 스릴러 / 영국 , 미국 /115분 / 감독 알렉스 가랜드 / 주연 나탈리 포트만, 테사 톰슨, 오스카 아이삭
◆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평범한 10대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후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그웬’, ‘스파이더맨 누아르’,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속 공존하는 모든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된다. 거미에게 물린 스파이더맨의 활약상은 영원히 변화지 않는 일관된 주제이지만, 악은 또 존재하고 또 그것을 물리치는 히어로의 등장에 우리는 다시 열광하게 될 것이다.
△ 애니메이션, 액션, 가족 / 미국 / 117분 / 2018 .12.12 개봉 / 감독 밥 퍼시케티 / 감독 피터 램지 / 주연 로드니 로스맨샤메익 무어(마일스 모랄레스/스파이더맨 목소리)
◆ Sorry to Bother You (2018)
현실인듯 현실이 아닌 미국 오클랜드, 콜센터에서 일하게된 청년 캐쉬의 이상한 이야기를 담았다. 계층, 인종 등등 여러 사회적 문제와 갈등을 엉뚱한 방식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베테랑 운동가이자 전 래퍼인 주인공에 대한 미국사회의 노동 착취를 가장 매혹적인 방법으로 묘사했다. 임대료를 벌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의 고통스러운 투쟁기는 계급과 병든 사회를 해학과 풍자로 그리고 있다.
△ 코미디, 판타지, SF / 미국 / 105분 / 감독 부츠 라일리 / 주연 키스 스탠필드, 테사 톰슨, 아미 해머
◆ Parasite (2019)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관계가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은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는 기생적 삶을 선택하지만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맞이한다.
△ 드라마 / 한국 / 131분 / 2019 .05.30 개봉 / 감독 봉준호 / 주연 송강호(기택), 이선균(동익), 조여정(연교)
<참조기사 및 링크>
The 24 Absolute Best Movies of the 201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