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1. 13 DEC

    1423회 서울의 밤, 대통령의 낮 - 12. 3 비상계엄 사태

    1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 3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에 대해 추적한다.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긴급 대국민 담화문(24. 12. 3) 2024년 12월 3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국민들 눈앞에 헬기가 출몰하고, 도로에 군 장갑차가 등장했으며,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에 무장한 군인이 들이닥쳤다. 온 나라를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 45년 만의 비상계엄. 155분 만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언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군인들은 철수했지만,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는 비상계엄이 그날 밤 내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으로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막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일 뿐 내란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언제부터 비상계엄은 기획되었던 걸까? 어떻게 비밀스럽게 준비됐으며, 이를 실행한 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이 달성하고자 했던 실제 목적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12월 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위상현, 김재환, 이한기, 이현빈 / 글?구성 : 정문명, 신해, 나수빈 취재PD : 서정훈, 유진훈 / 서브작가 : 이화연, 고현영, 유금아 조연출 : 하연호, 권세빈, 김민찬, 임지민, 백지수, 김푸름 취재작가 : 이수민, 최하영, 한소희, 어진아

    1h 39m
  2. 29 NOV

    1422회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

    3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 속 감춰진 비밀을 추적한다. # 신내림 받은 동생의 이상한 변화 지난 2012년, 당시 서른 살 박경미(가명) 씨는 우연히 신내림을 받았다. 언니 박수미(가명) 씨는 어려서부터 각별했던 동생이 신내림을 받아 걱정했지만, 아이 엄마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안도했다고 한다. 10년여 동안 신당을 차린다고 하거나 가정에 소홀한 적은 없었다는 경미 씨. 그런데 약 2년 전부터 동생이 변했다고 한다. 부쩍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남편과 아이에게도 소홀해졌다는 경미 씨. 주변에 돈을 빌리는 일도 많아졌고, 채무로 집이 경매에 넘어갈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동생이 남편과 이혼 후 집을 나가 연락도 되지 않자, 동생과 인연을 끊기로 했다는 수미 씨. 동생 경미 씨의 소식이 들려온 건 그로부터 7개월 후였다. # 수상한 동거인의 등장 “얘가 밥을 안 먹고 여기서 미친 짓거리를 한다니까? 지금 온몸이 멍투성이야. 나한테 덤터기 씌우지 말고 제발 데리고 가.” - 무속인 김 씨(가명) 경미 씨를 데려가라는 무속인 김 씨(가명)의 연락을 받은 언니는 동생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체중은 20kg 넘게 빠져있었고, 몸은 멍투성이였으며, 머리는 듬성듬성 빠져있었다는 경미 씨. 다음날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과 고막 파열, 안구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는데, 특히 왼쪽 눈 망막 손상은 영구 장애로 남을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심각했다. 김 씨의 신당에서 8개월 동안 동거했던 경미 씨. 가족들이 어떻게 된 건지 따져 묻자, 경미 씨는 계단에서 굴렀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무속인 김 씨는 경미 씨와 같은 신엄마(신내림 굿을 해준 무속인)를 둔 이른바 ‘신(神)자매’ 사이였는데, 갈 곳 없는 경미 씨를 신당에 머물게 해줬을 뿐 폭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신(神)자매의 엇갈린 진실게임 가족들의 설득 끝에 입원 중이던 경미 씨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무속인 김 씨의 신당에서 끔찍한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 씨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했으며, 그곳에서 번 돈을 포함해 1억 원이 넘는 금전도 갈취당했다고 한다. “폭력 쓴 게 아니고 경미가 쇼하는 거라니까? 증거도 없어서 무혐의 났다고.” - 무속인 김 씨 지인 반면 김 씨와 그의 지인들은 경미 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한다. 경미 씨가 생활비를 대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흥업소에 나가 일을 했고, 김 씨가 나가라고 해도 스스로 신당에 계속 머물렀으며, 경미 씨가 귀신에 씐 것처럼 자해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주장 속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홍석준 / 글·구성 : 나수빈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고현영 조연출 : 백지수 / 취재작가 : 박희주

    1h 5m
  3. 22 NOV

    1421회 미스터리 서클 - 납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20여 년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납구슬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땅 속에서 발견된 수상한 구슬 1345년 고려시대에 건축됐다는 전북 익산의 숭림사. 지난 2002년 불상이 위치한 단상 아래 마루를 수리하기 위해 이를 뜯어냈는데, 그곳에서 야구공보다 작은 크기의 금속 구슬 3개가 발견됐다고 한다. 구슬은 지름 6.5cm에 무게 1.7kg 정도였는데, 성분 분석 결과 순도가 상당히 높은 납으로 만들어진 걸로 확인됐다. 과거 한 번도 마루를 뜯어낸 적이 없었고, 그 아래로 들어갈 방법은 손바닥만 한 환기구뿐이어서, 건축 당시 절터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누군가 묻어놓은 걸로 추측된 구슬. 하지만 그 모양이 완벽한 구형에 가까웠고 표면도 매끄러워, 고려시대에 제작된 게 맞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누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그곳에 구슬을 남겨둔 걸까. # 누군가 한반도 전역에 구슬을 묻었다? 정체불명의 구슬이 발견된 건 숭림사만이 아니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조성된 절터 약 30곳에서, 100개에 달하는 동일한 크기와 무게의 납구슬이 출토된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주로 보수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납구슬의 정체에 대해, 불교문화유산 전문가들도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여러 경전들에서 보배로운 구슬 얘기가 나오는데, 납으로 만들었다는 건 드물고 전례를 찾기가 어려워요.” - 이재형 법보신문 기자 그런데 납구슬이 발견된 곳은 사찰만이 아니었다. 불교와 무관한 충남의 한 산에서는 등산로부터 계곡 물 속에 이르기까지 야트막한 곳에서 수백여 개의 납구슬이 발견됐다. 머리카락 두 개 정도인 0.2mm의 오차를 가진 정교한 납구슬을 만들어 방방곡곡에 묻어둔 이는 누구인 걸까? 혹시 과거부터 내려오는 어떤 비밀 조직의 소행인 걸까? # 영험한 보주(寶珠)인가, 험악한 저주인가 “일제강점기에 ‘고적 조사’라는 명목으로 손을 댔던 유적에서 주로 납구슬이 발견되는 거 같아서, 그것도 검토해봐야 하겠죠.” - 한정호 동국대 고고사학과 교수 납구슬의 정체에 대해 과거 포탄의 일종이거나 무속인이 매장한 무속의식의 산물일 거라는 설부터, 일제 강점기 쇠말뚝 괴담처럼, 한반도의 혈을 끊기 위해 일본인이 묻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납구슬은 불교의 융성이나 나라의 안녕을 염원하는 보배로운 구슬인 걸까, 풍수적인 목적에서 누군가가 땅의 기운을 달래기 위해 묻어둔 부적 같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저주나 비방의 목적으로 의문의 존재가 몰래 숨겨둔 삿된 도구인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위상현 / 글·구성 : 정문명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김푸름,김수진 / 취재작가 : 어진아

    1h 13m
  4. 15 NOV

    1420회 세 용의자의 진실게임 - 영도 청학동 살인 사건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영도 청학동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피살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가정집에 찾아온 의문의 불청객 2005년 5월 2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업주부였던 40대 윤경숙(가명) 씨가 자신의 집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전 10시경, 친구에게 화분을 가지고 가라고 통화했다는 윤경숙 씨. 10시 18분에 친구가 화분을 가지러 방문했을 때,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18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사이 일어난 범행. 범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을 두 차례 찔렀고, 얼굴을 베기도 했다. 지갑에서 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보아 강도의 소행으로 추측됐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 및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목격자도 CCTV도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 우연한 고백과 세 명의 용의자 답보 상태였던 사건은 2년 뒤 한 제보자가 등장하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제보자 최동현(가명) 씨는 2005년 8월경, 친구 이 씨가 손가락에 무언가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김 씨와 박 씨, 두 사람과 함께 청학동에 빈집을 털러 갔다가 손을 다쳤다”라고 털어놨다는 이 씨. “(이 씨가) 아줌마가 튀어나와서 놀라가지고 칼에 베었다는데, 김 씨가 칼을 꺼내서 아줌마를 찔렀대요.” - 제보자 최동현(가명) 사건 발생 3개월 뒤, 이 씨가 고백했다는 뜻밖의 범행. 경찰은 윤경숙 씨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데다, 당시 청학동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살인사건이 없었기에 제보를 유력하게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저 장난으로 한 말이었다며 번복했다는 이 씨. 김 씨와 박 씨 또한 이 씨가 혼자 거짓말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 진실게임 속 범행의 단서는? “박 씨가 망보고 김 씨랑 나랑 들어갔어. 집주인이 나왔거든. 김 씨가 부엌칼인가 들고 아줌마를 찌른 거야.” - 이 씨(2016년 대화 녹음) 2016년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에서 재수사를 시작하자, 다시 이 씨를 만나봤다는 제보자.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을 자백한 적이 없었던 이 씨는, 친구들 앞에서 다시 2005년 범행에 대해 털어놨다고 한다. 심지어 김 씨가 범행에 쓰인 칼을 인근 해변에 버렸다고도 고백한 이 씨. 그의 말은 사실일까? 이 씨와 김 씨, 박 씨 세 사람의 관계와 정체는 무엇이며,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과 이들은 정말 무관한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월 16일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류영우 / 글·구성 : 신해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천선미 조연출 : 하연호, 윤보슬 / 취재작가 :윤채영

    1h 6m
  5. 8 NOV

    1419회 계단과 삭흔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9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내 살인죄로 8년째 수감 중인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에게 닥친 비극 만화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명문대인 교토대 법대를 졸업한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는 이곳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7년 연애 끝에 일본인 가나코 씨와 결혼해 슬하에 4남매를 둬 누구보다 행복한 가장이기도 했던 박 씨. 그런 그에게 끔찍한 비극이 닥친 건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새벽 1시경 귀가했을 때 평소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아내의 상태가 악화했다고 했다. 갑자기 아내가 생후 10개월 된 막내아이와 함께 죽겠다며 칼을 집어 들자, 1층 침실에서 아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는 박 씨. 아이를 안고 2층 아이들 방으로 피신했다가 30여 분 뒤 나와 보니, 아내가 계단 손잡이에 자신의 재킷으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 아내 살인범 vs. 억울한 목격자 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하자, ‘아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걸로 해 달라’고 말했다는 박 씨. 아내가 자살한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추후 설명했지만, 수사기관은 수상한 현장상황과 박 씨의 진술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5개월 뒤 그를 아내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아내의 자살을 목격했다는 그의 증언을 믿지 않은 것이다. 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사로 사망한 가나코 씨. 검찰은 1층 침실 매트리스에서 그녀의 소변자국과 피 섞인 침이 발견됨에 따라, 남편 박 씨가 팔로 그녀의 목을 졸라 질식사시켰다고 추정했다. 이후 계단 위에서 떨어뜨려 사고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다는 것인데, 계단에서는 소변 자국이나 묶인 재킷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잃어버린 8년과 마지막 실마리 “저는 결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검찰의 이런 어이없는 살인 주장이 인정될 리 없습니다.” - 박종현 씨가 보내온 편지 박 씨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살인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사건 발생 6년 만에,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사실오인에 따른 무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 사법부에서는 몹시 드문 일이라 그의 억울함이 증명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올해 열린 환송심에서 다시 유죄가 선고되며 8년째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도 생이별해야 했던 네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당시 9살이었던 큰딸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10개월 영아였던 막내는 9살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새벽, 아빠 박 씨의 모습을 목격했던 뜻밖의 상황을 기억해 낸 첫째 딸. 그녀가 목격한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며, 아내 가나코 씨의 죽음은 정말 자살일까 타살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 획 : 한재신 / 연출 : 김재환 / 글·구성 : 신진주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유금아 조연출 : 김민찬, 김수진 / 취재작가 : 이수민

    1h 15m
  6. 1 NOV

    1418회 사라진 1시간과 13가닥의 머리카락 -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제로 남은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인심 좋은 사장의 두 얼굴 서울 강동구의 한 시장에서 넉넉한 인심과 탁월한 손맛으로 유명했다는 한식뷔페 사장 박 씨. 작년 어버이날에는 동네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모범 구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돈을 빌려줬거나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그녀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만 10명, 피해금액이 4억 5천만 원에 달했다. 결국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린 상황에서 잠적 9개월 만인 지난 8월 검거된 박 씨. 한때 모범 상인으로 알려진 박 씨의 두 얼굴은 놀랍게도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가 끔찍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 상견례 후 사망한 세 사람 “우리한테 얘기하기로는 그냥 자식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 이렇게 얘기했지, 불에 타 죽었다는 얘기는 나중에 알았어요.” - 시장 상인 2003년 4월 6일 새벽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2분 만에 불길은 진압됐지만, 반지하층 집 안에서 피투성이 상태의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전오도(25세), 전다영(22세) 남매와 다영 씨의 약혼자인 김진욱(가명, 29세) 씨가 흉기에 찔려 이미 사망한 상태로 각기 다른 방에서 발견되었다. 20대 건장한 남성 둘을 포함해 세 사람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불까지 지른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불과 몇 시간 전, 다영 씨와 진욱 씨가 가족들과 함께 상견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극은 더해졌다. 그런데 상견례에 참석했던 다영 씨의 엄마이자, 세 사람이 살아있던 걸 마지막으로 목격했던 인물이 바로 박 씨였다. # 엄마의 사라진 1시간 그날 박 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에서 상견례 후, 자정 무렵 집에 도착한 걸로 보이는 피해자 세 사람. 이후 새벽 0시 반경 집에 돌아와 깨어있는 자녀를 보고, 1시쯤 찜질방에 가겠다고 집을 나섰다는 박 씨. 사라진 금품이나 출입문 강제 개방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화재 발생 시각이 1시 20분경으로 추정됨에 따라 박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두 달 만에 갑자기 새벽 2시에 우리 집에 온 거예요. 내가 얘기한 시간하고 1시간이 비어요.” - 전 내연남 김 씨 제작진은 박 씨의 알리바이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전 내연남 김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새벽 2시경 그의 집에 찾아왔다는 박 씨에 대해 그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과연 박 씨는 생때같은 자녀를 잃고도 억울한 누명을 쓴 엄마일까, 아니면 예비 사위까지 처참하게 살해한 비정한 여인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월 2일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이현빈 / 글·구성 : 오유경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고현영 조연출 : 임지민, 윤보슬 / 취재작가 : 최하영

    1h 13m
  7. 25 OCT

    1417회 살인자와의 동승 -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

    2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 사라진 스물넷 예비교사 2004년 8월 25일, 춘천에 살던 박윤미 씨는 아침 일찍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녀는 일주일 뒤인 9월 1일부터 경기도 양평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할 예정인 스물넷의 예비교사였다. 이날 양평교육청에 발령장을 제출하기 위해 오전 6시경 홍천행 시외버스에 탑승했고, 오전 8시 반경 양평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후 그녀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양평터미널에서 양평교육청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윤미 씨가 양평교육청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다. 낮부터 계속해서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그날 저녁 실종 신고를 했는데, 얼마 후 가평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며 확인해 보겠느냐는 불길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 뜻밖의 장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다 그날 오후 6시경, 가평의 한 시골마을 샛길 옆 비탈 아래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는 여성의 시신.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하의 속옷은 착용하지 않은 채 숨져있었다는 여성은 안타깝게도 윤미 씨였다.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이뤄 교사 부임을 불과 일주일 앞뒀던 그녀가, 누군가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살해돼 외진 곳에 유기된 것이다. “어려서부터 언니가 저를 키웠어요. 아르바이트 하느라 잠도 잘 못 자고, 고생만 하다가 좋은 날에 딱 그렇게...” - 故 박윤미 씨 동생 불행 중 다행으로 시신이 일찍 발견돼 범인이 곧 검거될 줄 알았지만, 유기 현장이나 시신에는 범인의 DNA가 남아있지 않았다. 게다가 윤미 씨 휴대전화는 그날 오전 10시21분경 양평에서 꺼졌는데 결국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양평터미널에서 윤미 씨를 태웠다는 택시기사나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 연쇄살인마의 여죄인가? 유일한 단서는 그날 점심 12시경, 가평의 한 주유소에서 누군가 윤미 씨의 카드로 주유했다는 것이다. 당시 주유소 직원은 승합차를 탄 남자가 주유 후 카드를 내밀었다고 기억했는데, 차량번호나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양평터미널 인근에서 윤미 씨를 승합차에 태워 범행을 한 뒤 가평 외진 곳에 유기한 것도 모자라, 주유소에서 그녀의 카드로 대담하게 주유까지 한 범인. “가평 쪽에 강호순이 군 생활을 했었고, 아내가 거기 살았죠. 분석했을 때 이건 강호순 초기 범죄라고 봤죠.” - 경찰 수사 관계자 결국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10여년 뒤 재수사하던 경찰 관계자는, 유력한 범인으로 지난 2009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물들였던 강호순을 지목했다. 2006년부터 2년여 간 부녀자 8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경찰이 윤미 씨 사건을 강호순의 범행으로 의심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사형 선고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호순은 이에 대해 제작진에게 어떤 대답을 들려줄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월 2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이한기 / 글·구성 : 정보람 취재PD : 유진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권세빈, 김수진 / 취재작가 : 한소희

    1h 14m
  8. 18 OCT

    1416회 67시간의 도주와 조력자들 -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고

    # 광란의 질주와 참극 연애 8개월 차 행복했던 연인. 지난 9월 24일 새벽 3시경, 시은 씨(가명)는 배달 일을 마친 남자친구 재현 씨(가명)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귀가 중이었다. 집에 가면 함께 늦은 밥을 먹자며 단란했던 두 사람에게 끔찍한 불행이 닥친 건 약 10분 후.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쏜살같이 달리던 차량이 두 사람이 탄 오토바이 뒤를 추돌했다. “남자분은 의식이 있었는데 첫마디가 ‘여자친구 좀 봐주세요, 여자친구 살려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 사고 목격자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두 사람은 튕겨져 쓰러졌고, 재현 씨와 달리 시은 씨는 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끝내 안타깝게 사망한 시은 씨. 불과 스물여덟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앗아가고, 남은 한 사람에겐 중상과 사별의 고통마저 안긴 그날의 사고는 왜 발생한 걸까? # 67시간의 도주와 의문의 조력자들 그런데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해 차량은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고가의 고급 승용차 마세라티를 버려둔 채 도주했다. 사고 발생 67시간 뒤에야 서울에서 검거된 운전자 김 씨. 심각한 교통사고를 낸 그는 왜 피해자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도망간 걸까? 놀랍게도 마세라티 차량에는 동승자가 있었고, 그날 새벽 함께 달리던 벤츠 차량 운전자도 일행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새벽 3시까지 김 씨와 같이 술을 마신 두 사람 역시 교통사고를 인지하고도 신고나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으며, 뺑소니범 김 씨의 도피를 도왔던 것이다. 두 사람의 정체는 무엇이며, 김 씨와는 어떤 관계인 걸까? # 뺑소니범의 정체와 배후는? 뺑소니 사고 직후 김 씨를 대전까지 태워줬다는 벤츠 운전자 이 씨(가명). 김 씨의 태국행 항공권을 끊어줬다고 알려진 그는,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표출했다. 마세라티 동승자인 신 씨(가명) 역시 김 씨를 일부러 도피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오해라고 주장했다. 67시간 동안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OO파에서 변호사 선임해 준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면 꼬리 자르기죠. ‘말하지 말아라, 최대한 도와줄 테니까’ ” - 김 씨 지인 경찰 체포 후, 자신의 휴대전화 잠금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김 씨.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정체와 배후 및 그가 태국으로 도주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가 숨기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진실을 추적해 본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조상연 / 글·구성 : 나수빈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천선미 조연출 : 정순구, 윤보슬 / 취재작가 : 이수진

    1h 7m
4.2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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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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