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비교

세로를 제외한 가로와 높이는 원판 박스가 더 깁니다.

그리고 AZ의 박스아트는 뭔가 전자제품 패키지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원판 박스아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오리지널과 리마스터의 만남

원판은 C형 건전지 2개로 작동하는 반면에 AZ는 AA 건전지 2개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원판은 건전지를 넣었다 뺄 때 손으로 배를 내려서 열기만 하면 되는 반면에 AZ는 별도의 드라이버로 아랫배를 열어줘야 합니다.

실린더나 해치 오픈 등의 자잘한 디테일이 추가된 게 AZ의 특징인데, 전동 모형 특성상 '얹어놓고' 조립하는 부분이 많아서 조립감은 솔직히 좋지는 않았네요... 오히려 80년대에 저정도 디테일과 비교적 편한 조립감에 그 정도 수준의 가동이 가능했던 구 조이드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원판에는 없었던 다리의 부스터도 구현해주었네요.

애니에서처럼 가슴이 열리면서 코어가 드러나는 AZ만의 디테일이 참 마음에 듭니다.

원판에선 구현이 안되어있던 하전입자포도 구현해줬습니다. 그런데 하전입자포를 위턱이 덮고 있는 모양새라 발사 각도가 뭔가 불편해보이네요...

그리고 AZ는 애니판의 묘사를 따라 이빨이 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판의 시뻘건 이빨이 마음에 드는지라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하전입자 강제흡입 팬은 고무줄과 연동하여 회전하는 원판과 달리 AZ는 별도의 연동 없이 회전 가능합니다. 

또 AZ에는 약점인 하전입자 강제흡입 팬 대신 하전입자 컨버터가 달려있는 기수신세기 애니판의 최종보스인 '진 데스사우러'를 재현할 수 있는 파츠가 들어있는데, 이런 애니판의 요소를 챙겨준게 참 마음에 드네요.

 원판은 왼팔에 복합센서 유닛이 달려있는 반면에 AZ는 애니판의 묘사를 따라 기본 형태로 양팔에 지대지 미사일 포드가 달려있습니다. 물론 원작 배틀스토리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파츠가 들어있어 교체 가능합니다.

원판의 손 가동도 당시에는 대단했던 것이지만, AZ는 손가락마다 볼관절이 달려있어 더 자유로운 가동이 가능합니다.



꼬리에 보행을 위한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원판과 다르게 AZ는 보조바퀴 없이 보행을 하는지라 꼬리가 휘고 더 가늘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AZ는 무게중심 때문인지 보행할때도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인 자세를 기본으로 보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특유의 괴수스러운 체형은 원판이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조종석들 비교

AZ의 복부 조종석에 조종대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띄네요.

AZ엔 머리 부분의 파일럿으로 애니판 복제품 데스사우러의 파일럿이었던 귄터 프로이첸이 들어있습니다. 스케일이 같은지라 원판에 역으로 탑승시키는 놀이도 가능해서 재밌네요.

가동 비교

원판이 C타입 건전지를 사용하는지라 더 빨리 보행하는 느낌입니다.

두 사룡의 포효

총평

원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극히 오랜만에 리뉴얼된다는 소식과 제 최애 메카의 오리지널과 리마스터를 동시에 소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AZ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만 가격은 흠... 33만원이라니 딱 마지노선까지 비싸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20만원에서 25만원까지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제로 그라이지스 이후로 간만에 나온 괴수형 조이드 제품이고 제국군의 상징이자 기수신세기의 최종보스라는 상징성도 있으니 지갑이 충분하다면 기회가 있을 때 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타카라토미가 사자형 조이드 위주로 내지 말고 이런 대형 공룡형 조이드를 더 많이 출시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오른쪽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