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한강'을 검색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하천'이라고 나온다. / 사진 = 구글
2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구글에서 한강이 북한 땅으로 뜬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구글에 한강을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하천'이라는 부연 설명이 달리며, 이는 구글의 미국 서버서도 'River in North Korea(북한의 강)'라는 똑같은 설명을 볼 수 있다.
이는 스페인(Río en Corea del Norte·북한의 강)이나 중국(朝鲜的河流·조선의 강), 프랑스(leuve en Corée du Nord·북한 강)의 구글에서도 똑같이 표현되어 있으며,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한강'을 검색했을 때 자칫 북한의 강으로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
구글 지도에 표시된 한강. 군사분계선 위쪽에 표시돼 있어 북한의 강이라 표시된다. / 사진 = 구글 지도
한강의 길이가 매우 길고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 등 많은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지도에서 어느 위치를 중심으로 한강 위치를 표기할 것인가는 쉽지 않은 문제다. 국내 지도 앱들은 여의도동을 기준으로 삼아 한강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강사업본부 여의도 안내센터를 기준으로 삼으며, 다음 카카오맵에서는 '한강'을 검색했을 경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이라고 검색된다.
구글의 지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27일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개국의 구글 지도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다케시마'등으로 표기돼 있고 동해 역시 '일본해'로 표시된 경우가 많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울산의 태화강을 일본어 '야마토 리버(Yamato River)'로 오기해 수백 건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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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에 대해 '구글코리아'측에서는 "해당 정보는 '지식패널'이라고 하는데, 웹 상에 있는 정보들을 알고리즘에서 자동으로 취합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신고하면 검토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 지도에도 한강이 북한의 강으로 표시된 것은 구글 측의 시각인가'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