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열왕기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열왕기(列王記, 히브리어: ספר מלכים, 그리스어: Βασιλειῶν, 영어: Books of Kings)는 구약성경의 일부이다. 원래 타나크에서는 한 권으로, 구약성경에서는 두 권으로 나뉘어있다. 역대기에 따르면, 열왕기는 기원전 10세기에서 기원전 9세기까지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분명하지 않지만 전통적으로는 예레미야로 추정한다.

내용

[편집]

두란노 주석에서는 열왕기의 내용을 크게 세 파트로 구분한다.[1]

  • 분열 왕국(왕상 12:1- 왕하 17:41)
    • 왕국 분열(왕상 12-22장)
    • 북이스라엘의 타락과 멸망(왕하 1-17장)

상권

[편집]

열왕기 상권은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왕위를 노리고 왕 행세를 하는 내용부터 시작된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아들 솔로몬을 왕위에 오르게 하고 아도니야와 그 일당을 처벌한 뒤 죽는다.[2]

솔로몬은 다윗에게 하나님이 한 약속을 이어받아 주변 국가들과의 무역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일구는 등 백성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안겨준다.[3] 솔로몬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지 480년이 되던 해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설한다.[4] 그러나 결국 솔로몬은 말년에 이웃 나라 왕비들을 통해 들어온 우상을 숭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5]

솔로몬의 타락으로 결국 하나님은 다윗이 세운 왕국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두 개로 나누는데, 르호보함이 다스리는 부분은 유다 왕국으로 불린다.[6] 르호보함의 후예들은 다윗 왕조로 다윗에게 한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받는다.

그러나 여로보암이 세운 북이스라엘 왕국에서는 왕들이 이방신들을 섬기며 왕위 찬탈과 왕조 교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결국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한다. 열왕기상은 유다와 이스라엘 왕국의 대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이 때 17-22장까지 엘리야의 이야기를 적는다. 열왕기상은 이스라엘 왕국아하시야 왕 시기까지 다루며 끝난다.

하권

[편집]

열왕기 하권은 엘리야의 승천과 그 제자 엘리사의 등장으로 시작하는데, 엘리야는 열왕기 상권 17장에서 열왕기 하권 2장까지 등장하고, 엘리사는 열왕기 하권 13장까지 등장한다.

남유다의 14대 왕인 히즈키야는 "조상 다윗이 한 모든 것을 그대로 본받아, 주님이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다".[7] 그는 국가에 전체적으로 흩어져있던 분향단을 예루살렘으로 모으고 다른 신들의 우상을 파괴하는 등의 종교개혁을 했다. 열왕기는 그 결과 아시리아의 침략으로부터 예루살렘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서술한다. 하지만 그 아들 므나쎄의 배교로 인해 예루살렘은 다시 멸망할 운명이 된다. 므나쎄의 손자 요시아는 히즈키야의 개혁을 다시 이어가지만 너무 늦은 까닭에 훌다는 예루살렘이 요시아 사후에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마지막 장에서 하나님은 신바빌로니아 제국네부카드네자르 2세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침공하게 한다. 결국 솔로몬성전은 파괴되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된다. 그리고 모든 제사장, 예언자, 귀족들은 바빌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간다. 열왕기는 여호야긴이 석방되어 바빌론의 녹을 받는 장면으로 끝난다.[8]

해석

[편집]

이스라엘의 극심한 타락이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를 등장시켰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을 막고, 야훼만이 주님이심을 알게 하시고자 선지자들을 부지런히 보내는데,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아서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하고, 남 유다 왕국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야 했다.

열왕기상 22장중에 열왕기하도 25장중에 9장이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이다. 그 당시에 그만큼 바알 신앙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주로 북이스라엘의 바알 신앙 때문에 등장한 선지자들이었다.

열왕기하 전반부에는 엘리야와 엘리야가 등장하고, 중반부에서는 오바디야, 요나, 요엘, 호세아, 아모스, 이사야, 미가 선지자가 등장하고, 후반부에서는 요시야 왕 이후, 나훔, 스바니야, 하박국, 예레미야, 다니엘, 에제키엘 선지자들이 등장하였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등장할 만큼 위기시대였다. 선지자들은 주로 위기 때에 회개와 심판을 외치는 메신저로 등장하였다.

열왕기상 22장에서 거짓선지자들이 400명(6절)이나 등장하듯이, 그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참 선지자들보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았어도 스스로 일어나 자신들의 생각을 외치는 거짓 선지자들, 정치적인 위선자들이 더 많았었다. 과거나 현재나 거짓선지자들을 잘 분별해야 한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비전성경사전 - 열왕기서”. 《두란노닷컴》. 2021년 7월 4일에 확인함. 
  2. 왕상 1:1-2:12
  3. Fretheim, p. 19
  4. Fretheim, p. 40
  5. Fretheim, p. 20
  6. Sweeney, p. 161
  7. 2 Kings 18:3
  8. 2 Kings 25: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