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전쟁과 평화]는 딱히 읽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더랬다. 만약 이번에 친구가 같이 읽자고 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과연 읽게 되었을지 잘 모르겠다. 전쟁 이야기는 내가 정말 안좋아하는 이야기이다.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해도 전쟁 이야기라면 영화도 잘 안보고 책도 잘 안읽는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이제 고작 1권 읽었을 뿐이지만 너무 재미있다.


나는 일본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너무나 헷갈린다. 이름이 진짜 너무 헷갈려. 길지도 않은데 인물1과 인물2의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읽다보면 '어? 아까 죽은애 아니야?' 막 이렇게 된단 말이다. 한국 소설은 잘 안헷갈리고 영어권 소설도 괜찮은데 유독 일본 소설이 헷갈리고 그리고 하!! 러시아 소설.. 등장인물들 이름 미쳐 날뛴다. 이사람들은 이름도 있고 거기에 직위가 있는데 애칭도 있고 그런데 애칭도 하나가 아니고.


전쟁과 평화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표트르 키릴로비치 베주호프 백작은 표트르 키릴리치 베주호프 이면서 프랑스식 이름은 피에르, 애칭은 페챠, 페트루샤, 페트루시카, 페치카 등이란다. 


아 쉬바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장인물 죄다 이런 식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안나 미하일로브다 드루베츠카야 공작 부인도 있고 안나 파블로브나 셰레르 도 있고 이 안나가 저 안나냐 이 안나가 아까 그 안나 아니야? 막 이렇게 된단 말야. 그런데다가 각자 다른 인물인 이름 쿠투조프, 로스토프, 돌로호프... 막 이래. 그런데 볼콘스키 란 이름 막 나오다가 갑자기 안드레이 공작 얘기 나오면 이 둘이 같은 인물인거.. 어떻게 매치시키죠? 휴... 1권의 초반은 정말 혼란의 대환장파티였다. 


어느정도 흐음, 이 인물이 이 인물이군...하고 머릿속에 정리되는 듯하다가도 읭? 얜 갑자기 뭐지? 막 이렇게 되는데 하여간 그 와중에 엄청 재미있다. 책의 초반부터 나폴레옹이 언급되고 어떤 이들은 나폴레옹을 영웅시하고 어떤 이들은 나폴레옹을 싫어하는 당연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 청년들은 군대에 가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한다. 그렇게 볼콘스키도 보리스도 니콜라이도 참전하는데, 볼콘스키는 결혼한 아내가 영 별로고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남자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친구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니콜라이는 참전하기 전 소냐를 사랑했(다고 생각했)지만, 전쟁에 나간 그의 나이 스무살. 그의 가슴 속엔 이 전쟁에 대한 어떤 벅참이 있고 무엇보다 황제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있다. 나는 이게 진짜 신기했다. 이해해보려고 엄청 노력한 감정이었다.


그가 스무살이기 때문일까, 전쟁중이라는 상황 때문일까? 스무살 니콜라이는 참전하여 알렉산드르1세 황제의 모습을 직접 보고 그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를 사랑하며 그를 위해 대신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거다. 어떻게,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군주를 사랑하는 마음, 그게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는거지?


당장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윤석열이고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이기 때문일까. 나는 이 군주를 사랑하는 마음, 너무나 사랑해서 그를 대신해 죽을 수도 있다는 그 마음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거다.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당시 특수한 상황 혹은 러시아라는 상황.. 이라고 보기에도 나는 이해가 잘 안되는거다. 


그러다 몇해전 본 인터뷰가 생각났다.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사람이 박근혜가 아무리 잘못을 해도 자신은 박근혜를 지지할거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많은 나이든 사람들이 박정희를 영웅시하기도 하지. 그런걸까? 아니, 그렇게 오래 거슬러갈 필요도 없지. 이재명의 경우 엄청난 팬덤이 형성되어 있잖아? 이런걸까? 그건, '그 사람을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그런 마음인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게 이해가 안되는거다. 우리는 개개인으로 누구든 좋아할 수 있고 팬심이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고, 나도 오래전에 임태경을 잠깐 좋아한 적이 있고(지금은 아니다) 안젤리나 졸리와 재이슨 스태덤을 여전히 많이 좋아하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죽을 순 없는데? 내가 왜? 나는 스무살 때도 그런 생각은 안한것 같은데? 그리고 그 팬심이란 것이 어떻게, 군주를 향해 작동할까? 문재인이라면, 오바마라면 이해가 가능한가? 해도, 나는 지지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아 완전 사랑해 저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을 바쳐도 좋아..같은 마음.. 은 안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스무살 니콜라이에게는 군주를 향한 이 극진한 사랑이 있지? 이건 스무살과 전쟁이라는 두가지가 합쳐져 일어난 일일까? 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군주를 향한 극진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톨스토이 덕분에 알게 되었다.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아마도 많은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래서인지 니콜라이만 황제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보이는 건 아니다. 그 전장의 다른 많은 젊은이들도 그랬고, 휴가를 나와 집에서 파티를 하면서도 황제를 향한 건배를 한다. 이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다가도, 우리가 모이면 지금의 대통령 욕하는게 사실 비슷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누가 너무 좋아서 그 사람을 위해 건배를 하는것처럼, 누가 너무 싫어서 빡쳐서 욕하면서 건배를 하기도 하는거, 그거 좀 비슷하지 않나. 게다가 상대가 다 군주인 건 같다. 아, 어렵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나오는 건, 힘드네요. 그렇지만 바로 이런게 책을 읽는 맛이 아닐까. 이해할 순 없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존재가,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되지 않았나. 어떤 사람은 군주를 극진히 사랑하기도 해, 라는 마음 같은거.


몇 번이나 니콜라이는 알렉산드르1세 너무 아름답다고 하는데 위키피디아 찾아보고 흐음... 그가 아름답다고 하는건, 어떤 아우라같은 것이로구나.. 했다.



그런 한편, 황제를 칭송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모두 남자들의 것이라는 것에서 또 생각이 많아진다. 톨스토이는 여성 인물들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그려서 그 모든 여성들이 표독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독립적이기도 하고 기타등등 다들 캐릭터가 분명하다. 그러나 당시의 사회적 배경 때문에 여자들은 집으로 돌아올 남자를 기다리고 남자만을 바라본다.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라고있지만 남편은 집에 돌아와 그런 아내를 보는게 답답하고. 이런 마음은 사실 지금 누군가와 같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발견되는 그런 마음 아닌가. 나도 가족들과 있지만 어느날은 집에 돌아가면 아무것도 하기 싫단 말이야, 누구와도 말하기 싫다고. 애인에 있어서도 그렇다. 어느날은 다정한 통화같은거 할 의욕이 진짜 1도 안생기기도 하고 그러잖아. 나는 그 사람의 딸이나 애인이지만 동시에 한 사회의 구성원이고 직장원이라 굉장히 많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상황들에 놓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나를 보는 순간 좋다고 따라다니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생기는 건 당연하고, 이건 그러니까 우리 인간들이 영원히 안고가야 할 숙제가 아니냔 말이지. 그렇다면 집에서 나만 기다리는, 집에서 당신만 기다리는 삶보다는, 나도 무언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삶이 낫지 않은가, 생각해보게 되는거다. 니콜라이가 아내를 지겨워하고 친구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청하는거, 그런거보면, 아, 당시에 여자들이 일할 수 있었다면 정말 달라졌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제를 사랑하는 극진한 마음이 젊은 남성들로부터 발현되는 것도 마찬가지. 남자와 여자에게 주어진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반응이 나오는게 아닌가 말이다. 물론 같은 전장에서도 황제에 대한 팬심 같은거 없는 남자들도 있지만 말이다. 

여자에겐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 환경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가 사랑하지도 않지만, 오오, 저 못생기고 뚱뚱한 남자 재산 물려받아 백작됐네? 좋았어!! 막 이러고 그러다 나중에 그여자 잘생긴 남자랑 바람피는 거, 이런 것도 다 사회적 환경이 달랐다면 다른 식으로 진행될 이야기가 아니었는가 말이다. 물론 여자가 일한다해도 그런 문제들이 없어질거라는건 아니지만, 아주 많은 이야기가 다른 식으로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난(?)하는건 안되는거겠지만 말입니다, 아니, 그런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도대체, 왜 잔을 깨는거죠?


















젊은 로스토프의 환희에 찬 목소리가 300명의 목소리 속에서도 들렸다. 그는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황제 폐화의 건강을 위하여!" 그가 외쳤다. "우라!" 그는 잔을 단숨에 비우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그리고 커다란 함성 소리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하인들이 깨진 잔들을 치웠고, 다들 자리에 앉아 자신의 함성에 뿌듯해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일리야 안드레이치 백작은 다시 일어나 자신의 접시 옆에 놓인 쪽지를 흘깃 보고는 아군의 지난 원정의 영웅인 표트르 이바노비치 바그라치온 공작의 건강을 위해 건배했다. 다시 백작의 하늘색 눈동자가 눈물로 촉촉해졌다. "우라!" 또다시 300명 손님들의 목소리가 외쳤다.

(중략)

합창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건배가 있따랐고, 그로 인해 일리야 안드레이치 백작은 점점 더 감격에 겨워했다. 계속 잔들이 깨지고 계속해서 함성이 들려왔다. -2권, p.47~48



1권에서도 건배한뒤에 잔을 깨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라리여, 300명이 모여서 건배하고 다 잔을 내동댕이 친... 아니, 무슨 술문화가 이래요? 하아- 니콜라이가 바닥에 잔 내동댕이 쳤다고 해서 이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 하고 속으로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고 ㅋㅋㅋ 그리고 하아- 미치고 팔짝 뛰겠네. 하인들이 다 치웠대. 그리고 또 건배하고 또 내던지고 또 하인들이 치우고..


야, 이........


이게 다 하인들이 치우기 때문에 할 수 있는거다. 니들이 직접 치운다고 생각해봐라. 깨겠냐? 

나는 어쩌다 컵 하나 깨도 치우기가 너무 거시기한데 300개라니.. 그걸 자꾸 치우고 또 치우고... 야, 진짜 자기가 치워야 되면 저거 안던진다에 백원 건다. 


그런데 찾아보니 그런 잔을 깨는 문화는 악운을 물리치고 행운에 대한 영원을 약속하는거라고... 네, 그렇죠, 문화의 다양성 존중해야죠.. 그렇죠. 압니다, 아는데. 그래도 .. 그렇게 잔 깨면 어딘가에서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적은 돈에 그 잔을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고 그 깨진 잔은 환경을 파괴하겠죠. 네.... 



아무튼 전쟁과 평화 재미있다. 너무너무 재미있다.

이제 2권도 쭉쭉 가자. 4권까지 쭉쭉 가자 쭉쭉 쭉쭉!!




읽다가 너무 헷갈려서 메모하면서 읽었다.





어제 점심 메뉴는 나의 소울푸드 제육볶음 이었다.



제육볶음이 있었다는 거짓말.....














알라딘이 크레마 새로 나왔다고 계속 광고하던데, 크레마 c 는 399,000 원에 지금 사면  혜택가 319,000 원인것 같다.

크레마 a 는 239,000 원인데 혜택가 229,000 원.


크레마.. 살까... 나.. 필요한가... 막 혼자 고민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있는 크레마도 잘 안쓰는데 왜 사려고 하죠? 스맛폰이나 아이폰으로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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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 그랬떠니 떡하니 썼어!

다락방 2025-02-13 10:03   좋아요 0 | URL
흠흠. 내가 이런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2-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 이야기 안 좋아하는 다락방에게 <삶과 운명> 선물한 잠자냥이.... (사실 그런 저도 전쟁과 평화/ 삶과 운명 다 언젠가 읽어야지 마음만 먹고 있는 전쟁 이야기 안 좋아하는 1인입니다...-_-;;)

군주를 위해 죽는 마음 저도 잘 공감이 안 가더라고요. 일본 책이나 영화를 봐도 천황을 위해 죽는 마음.... 대체 왜 죽나? 싶은... 대통령을 그렇게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은 더더욱 이해가 안 가고요;; 그래도 문학의 장점은 그런 마음을 한번 헤아려보게 만들어보는 거겠죠...

잔 깨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치우지도 않을 사람이 괴로워해! ㅋㅋㅋㅋㅋㅋ
제가 다락방 님의 어질러진 방을 볼 때 그런 심정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마 저도 좀 탐나더라고요; ㅋㅋㅋㅋ 제 크레마 사운드 요즘 너무 빨리 배터리 떨어져....-_-;;

다락방 2025-02-13 15:0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세상에 군주를 사랑하는 마음 이라는게 있고, 그런 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구나, 하면서 또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됩니다. 이래서 책을 읽는 것 같아요. 책을 읽지 않는 다락방은 지금보다 편견 덩어리 였을것 같아요. 휴.. 그나마 책이라도 읽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참, 그런 사람입니다. <잘생긴 개자식> 읽다가 남주가 자꾸 여주 팬티를 찢어가지고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어휴...

저 크레마 사용 안한지 오만년 된것 같아요. 흐음... 새로운 걸 사면 크레마를 보게 될까.. 사둔 전자책도 많은데..크레마 사야할까요? 확실히 아이패드 보다는 눈에 좋을텐데... (먼 산)

햇살과함께 2025-02-1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러시아소설이나 희곡 이름 너무 힘들어요. 이름도 길고 애칭도 여러 개고. 누가 누군지 ㅠ

다락방 2025-02-13 15:01   좋아요 1 | URL
뭘 그렇게 애칭이 많답니까. 애칭이 한 개도 아니고 너무해요 ㅠㅠ 그냥 이름도 너무 길어가지고 헷갈리는데 애칭까지. 호칭 하나로 통일해라!!!!!

관찰자 2025-02-1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게 너무 웃겨요.
저도 크레마 광고 보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게 있는데도,
˝헐, 칼라야!!!!!˝ 하면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아직 저를 설득시킬 명분을 찾지 못했어요.

그리고 또,
아니 다들 책 읽을 때 이렇게 읽는거에요? 이것도 너무 웃겨요.

일본 소설은 주인공들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계속 헷갈리고,
러시아 소설은 이름도 비슷한데, 애칭이 너무 많아서 꼭 주요인물 이름을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책 앞에 붙여 두고 읽는데,
엄뫄, 이것도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안나까레리나>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직 <전쟁과 평화>는 사놓고 읽지 않음.
다락방님 덕분에 한번 꺼내 읽어 보려구요.

(근데, 옛날에 어떤 애가 저보고 안나까레리나의 안나같다고 해서 싸웠던 기억이 있는데, 왜 싸웠지? ;;;;;; 기억안남)

관찰자 2025-02-13 12:44   좋아요 0 | URL
특히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을 때가 대박이었습니다!!!!

다락방 2025-02-13 15:03   좋아요 0 | URL
저 까라마조프 읽을 때 진짜 머리 팽팽 돌던 기억납니다. 한참 읽고나서야 얘가 둘째고 얘가 첫째고.. 인지하게 됐던것 같네요. 하하하하하.
이게 책 앞에도 등장인물들 다 적혀 있거든요. 이 사람 이름은 뭐고 애칭은 뭐다, 다 써있는데, 남이 써놓은거 보면 잘 익혀지지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읽다말고 제가 직접 써보게 됐습니다. 어휴, 왜 노트에 메모까지 하면서 책을 읽게 만드냐 러시아 작가들앗!!

안나 같다고 할 때 어떤 뉘앙스가 기분 나쁘게 한 거 아닐까요? 일단 지금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같다고 하면 딱히 싸울 요소가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만약 싸웠다면, 거기에 담긴 어떤 뉘앙스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안나를 비난하는 혹은 비약하는 그런 뉘앙스요.

단발머리 2025-02-1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 소설의 읽기의 고통과 아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저 귀한 메모에 박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마가 새로 나왔군요. 저는... 크레마 사운드인데, 이게 페이지 넘어갈 때 너무 오래 걸리는 거에요. 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근데 예전에, 예~~~~~~~~ 전에 하이드님 크레마 봤는데(그 모델은 제 모델 보다 최신이긴 했습니다만) 페이지가 쭉쭉 너무 잘 넘어가는 거에요. 아이패드처럼요. 그래서, 그 때 비로소... 혹시 내 제품이 불량이었나? 이런 생각을 5분간 했습니다.
저도 급 고민되네요. 아이패드나 아이폰 보다는 크레마가 눈에는 훨씬 나을텐데.... 쩝...

다락방 2025-02-13 15:05   좋아요 1 | URL
도저히 메모를 하지 않고는 안되겠더라고요. 메모 하지 않으면 죽었던 사람이 살아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메모 해놓고 갑자기 또 이 이름 나오면 뭐여...하고 추가하고 들여다보고.. 독서, 이렇게 어려워도 되는겁니까? 이게 다 러시아 작가들 때문이닷!! ㅋㅋㅋㅋㅋ

저도 그렇습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 보다는 크레마가 확실히 나을텐데, 그런데 나는 종이책을 좋아하지.. 그렇다면 크레마를 사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가...

이런 고민을 했더니 회사 동료가 뭐든 나오자마자 사는게 혜택이 젤 크다고 빨리 지금 사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그렇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5-02-1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으시는군요~~~
저도 컵 깨는거 왜 그런건지 궁금했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2~30대 때 정말 러시아 소설 심취해서 읽었던 기억이... 그리고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백치, 까라마조프의형제들 열심히 읽었었는데... 이제 다시 읽을 자신은 없군요.
근데 삶과 운명도 진짜 재밌었어요~~~~
아직 안 읽으셨다니.... 아쉽네요.

blanca 2025-02-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평화> 진짜 재미있어요. 마지막 권 읽으면 진짜 웅장하다, 눈물난다 이러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러시아 이름 이해가 안 가요. 한 사람 이름을 거의 네 가지로 부르지 않나요? 다락방님처럼 인물 정리 안하면 나중에는 그 인물이 그 인물인가? 막 길 잃고 그런데 이거 다른 나라 사람들도 러시아 소설 읽으면 다 이름 헷갈려서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특히 예도 못 들겠는데 여자 이름이 더 어렵고 황당한 게 아예 다르게 바꿔 부르기도 하고 그래서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리자인가? 이게 엘리자베스 뭐시기도 그렇게 부르고.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안 그래도 저 오늘 저 크레마 뭐지? 하며 흠...노려보는 중이랍니다. 소비요정들은 역시나 혹하는 군요. ㅋㅋㅋ 집중 검색 좀 해보고 제가 판단 좀 내려볼게요.
 
전쟁과 평화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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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여성 인물들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두었지만 그 당시에 여성들에게 일자리와 사유재산이 허락되었다면 아주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으로도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도 책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아주 크다. 톨스토이, 거리두기 잘 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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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1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1권 마침! 오잉!
전쟁과 평화 읽느라 페이퍼 뜸한 다락방.......

다락방 2025-02-13 10:00   좋아요 0 | URL
방금 전쟁과 평화로 페이퍼 쓰기도 마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사회에서 미혼모는 가장 멸시받는 소수자 계층일 것이다. 작정하고 처벌하려는 입법 관계자들의 권력 남용의 표적이 되며, 풍기문란을 개탄하는 도덕주의자들의 희생양이 된다. 학생이나 사회인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가시가 돋친 말들은 혼외자녀 출산에 책임 있는 두 명 중 오직 한 명, 즉 미혼모에게만 향한다. 미혼부에 대한 비난은 거의 없다... 그들은 미혼모보다 더 많은 혼외 아이를 만들어 낼수 있음에도 말이다.
알렉스 포인세트(Poinset 1966:48)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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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는 오랜 짝사랑이 나온다.

주인공 강지윤(한지민)과 유은호(이준혁)가 만나서 미워하는 듯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빠진 뒤로는 서로만 보이고.. 하는 진행 과정을 보이는데, 그런데 나는 여기서 이들을 오래 혼자 좋아해온 사람들을 본다. 그들에 대해 생각한다. 왜, 어떤 사랑은, 도무지 응답받지 못할까? 왜, 어떤 사랑은, 그토록 오래 진행되는데도 결실을 맺지 못할까?


회사 동료이자 강지윤 회사에 투자한 돈 많은 회장님의 아들 우정운(김도훈)은 오래 강지윤을 좋아했다. 우정운의 아버지 역시 강지윤이 똑똑해서 투자를 하면서 언젠가 강지윤이 자기 아들과 결혼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강지윤은 우정운에 대해 어떤 낭만적인 감정 같은 거 없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 유은호가 나타나는 순간,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꿈꿔본 적 없던 강지윤의 마음이 흔들린다.


정수현(김윤혜)는 죽은 언니의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조카의 엄마가 되어 열심히 조카를 자식으로 키운다. 결혼해본 적 없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를 사랑하면서 열심히 사는데, 그런 그녀는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싱글대디 유은호를 좋아하고 있다. 정수현이 유은호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아는 정수현의 엄마는 용기를 내어 고백해보라고, 둘이 잘 어울린다고, 서로 외로운 사람들끼리 어울리면 좋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정수현은 사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혼자 오래 좋아하면서 바라보기만 한다. 그들 사이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었고 매일 아침 유은호와 함께 아이들 등원을 시키면서 서로의 아이를 봐주기도 하고 아주 절친한 사이이지만, 이들 사이에도 역시 낭만적인 감정은 없다. 아니, 유은호에게 그게 없다. 유은호는 사랑 같은거, 생각해본 적도 없다. 유은호에게 정수현은 아주 친한 친구이자 동료같은, 그런 관계다. 게다가 싱글대디에 싱글맘이라는 처지도 같으니 이야기 나누기에도 아주 좋고 편하다. 


정수현은 어느날 용기내어, 정말이지 크게 용기를 내어 유은호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유은호가 좋아한다는 영화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걸 함께 보자 청한거다. 아주 용기내어 제안한건데 유은호는 처음에 당연히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 영화를 보자는 줄 알았다가 아니 그 영화이고 우리 둘이 보자, 라는 말에 알았다고 한다. 그에게 그것은 딱히 특별할 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정수현에게는 두근두근, 너무나 설레는 일이었다. 내가 오래 좋아한 이 남자와, 드디어, 단둘이, 애들 없이, 영화를 본다!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겠지, 하면서 그 다음의 관게에 대한 희망에 부풀기도 할테다. 그런데,


영화 상영을 앞두고 유은호는 정수현에게 미안하다며 같이 영화를 볼 수 없다고 한다. 대신 그가 달려간 곳은 강지윤이 있는 곳이었다. 강지윤을 두고 도저히 영화를 볼 수가 없어서, 자꾸만 강지윤이 아른거려서 약속도 취소하고 강지윤에게로 갔고, 강지윤 역시 마찬가지, 유은호 생각에 혼란스러워 유은호를 향해 가다가, 둘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만나 키스를 나눈다. 세상에.. 내가 어린 시절 강남역 한복판에서 키스한 적은 있지만 광화문 한복판에서 키스라니요.. 누가 보면 어쩌려고요.. 게다가 나는 그날 술이라도 마셨지 여러분, 맨정신이잖아.. 부끄.... 각설하고,


자,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누구에게? 강지윤에게, 그리고 유은호에게.


그러나 이 이야기는 새드엔딩이다. 누구에게? 짝사랑에 오래 가슴앓이해온 우정운에게 그리고 정수현에게.


나는 특히나 정수현을 보며 너무나 궁금했다. 왜, 어째서 정수현은 그렇게 오래, 한 사람을 혼자 좋아해야 했을까. 그런데 그렇게 오래 좋아했는데, 그 사랑은 왜 불발로 끝났을까. 이런 일은 왜 일어난걸까. 분명 유은호를 안 것도 정수현이 먼저였고 유은호를 좋아한것도 정수현이 먼저였다. 유은호의 사정을 아는 것도 정수현이 먼저였고 그리고 더 깊이 안다. 매일 아침 보는 것도 정수현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고민과 기쁨을 나눈 것도 정수현이었다. 그런데 유은호는 강지윤을 사랑하게 되었다. 왜?


여기서 먼저 안다는 것과 먼저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저 안다는 것, 먼저 좋아한다는 것, 오래 좋아한다는 것이 바로 사랑의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저 불발의 사랑으로 그칠뿐. 그리고 이 외사랑은 자신의 외사랑이 혼자 열병 앓았듯 혼자 이별을 고해야한다. 사요나라, 굿바이, 아디오스,잘가요 내 소중한 사랑.


그렇다면 정수현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의심을 해볼 수 있다.

강지윤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강지윤만 아니었다면, 내가 그의 짝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이게 다 뒤늦게 나타난 강지윤 때문이다!!

물론 정수현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게 아니라, 정수현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잇다는거다. 저 여자만 아니었다면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랬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광토끼의 노래 가사는 이 부분에서 진실이다. 만약에 내가 너를 그녀보다 먼저 알았다라면/그래도 넌 그녀를 택했겠지/난 그냥 아닌거지.




야광토끼 노래 가사에서는 짝사랑 중인 '내'가 그녀보다 그를 나중에 알았지만, 먼저와 나중이 중요한게 아니다. 야광토끼가 노래했듯 '난 그냥 아닌 거'다. 난, 


그냥 아닌 거다.



정수현은 그냥 아닌 거다. 정수현은 유은호에게 사랑이 아니다.

그건 정수현이 뭘 잘못해서도 아니고 어디가 못나서도 아니다. 어딘가에서 무엇이 바뀌었더라면? 하는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수십만개 돌려도, 정수현은 아닌거다. 정수현은 


그냥


아닌 거다.



그건 뭐 어쩔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과 사랑을 하고 혹은 사랑을 하지 않는 문제는,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혹은 아닌것에 대한 문제는, 나의 의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너도 나를 사랑해? 그거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고, 사실 대부분의 사랑은 불발로 끝나버리고 만다. 



나는 정수현이 안타까웠다.

그토록 오래, 혼자 사랑한 정수현이. 그러나 끝내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게된 유은호를 보게된 정수현이.

그런 한편, 정수현의 이 외사랑은, 강지윤의 존재 때문에 비로소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있을지도 모를 어떤 사랑의 가능성, 그것이 1프로이든 90프로이든, 터뜨리지 않는 이상 가능성을 안고 살았는데, 그런데 강지윤의 존재가 나타남으로써 비로소 그 가능성은 제로가 되었다. 지로우. 영 퍼센트. 그러므로 정수현은 이제 이 길고도 길었던 외사랑을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왜, 어떤 사랑은 오래 혼자 앓다가 또 혼자 끝내야 할까. 나는 아직 그 이유를 모르겠다.



드라마에서는 그런 정수현에게 같은 외사랑의 아픔을 가진 다른 남자가 등장해 친구가 되어주고 동료가 되어주고 아마도 사랑도 되어줄 것 같다. 이야기가 그런 식으로 흐른다면 이 세상의 모든 외사랑들이 결국 웃을 수 있겠지만 사실 현실에선 외사랑 끝난 나에게 결국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오랫동안 싱글로 지내온 피터 배커스라는 수학자는 2010년에 자신과 데이트를 잠재적인 여자친구의 수보다 은하계에 존재하는 지적인 외계 문명의 수가 많다는 계산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p.15-16)














정수현, 아무쪼록 화이팅!!




어제는 산에 눈이 녹지 않았을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갔다.

아빠는 예전처럼 걸을 수 없으시고 중증 장애 등급을 받으셨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등산을 좋아하셨고 그 때 사둔 아이젠이 있어 그 아이젠을 가지고 나는 산으로 갔다. 아니나다를까 눈이 여전히 쌓여있었고, 나는 오래되고 낡은 아이젠을 신발에 착용하고 눈이 녹지 않은 산을 걸었다.





눈이 녹지 않은 산은 맑고 환하고 영롱했다. 그리고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났다.




책을 샀다.




















[아기 퍼가기 시대]는 2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라서 샀다.


[나의 폴라 일지]는 김금희를 딱히 좋아하는게 아닌데도 아니, 어떻게 남극에 갈 생각을 하지?? 너무 신기해서 샀다. 정말이지 어떻게 남극에 다녀올 생각을 햇을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젠더 크라임]은 신간 둘러보다 알게된건데, 아마도 강간 피해자가 가해자들을 향한 사적 복수를 하는 내용인 것 같다. 너무 궁금해서 샀다.


[파선]도 신간 둘러보다 알게된건데, 작고 외딴섬에 커다란 배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약탈과 착취.. 스릴러 인것 같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장미 저택] 과 [아기 곰의 여행]은 다정한 알라디너의 선물이다. 조카들 주라고 선물해주셨다. 헤헤헿헿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헤벌쭉

^________________^ 

감사합니다!


책탑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이 책도 샀다.



















이 책은 왜 샀냐면 이번 주말에 혼자 싱가포르에 갈건데, 그런데 왜 가냐면, 한국이 달리기에 너무 추워서.. 이다. 

한국.. 달리기에 넘나 춥네요 ㅠㅠ 그래서 못달리고 있네요 ㅠㅠ

그래서 더운데 가서 달릴라고 싱가포르에 가기로 했고, 내내 벼르던 카야토스트도 먹고 올 작정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얘들아 주말에 싱가포르로 달리러 와. 나랑 하이파이브 하자!!



배고프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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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2-1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싱가폴 사진을, 정확히는 싱가폴 음식 사진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기온 25~31도라는 싱가폴은 여름이군요. 넘나 부러운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들 한 번씩은 짝사랑의 경험이 있겠지요. 저는 5년 간 기나긴 짝사랑의 유경험자로서 ㅋㅋㅋㅋㅋㅋ 그 답은 정답 맞습니다.
나는 아닌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어떻게 되었든, 나는 아니었다............. 아니었던 것이어서 아니었고, 아니게 되었으며...........
찬물 한 사발 들이켜야겠어요.

다락방 2025-02-10 12:48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너여야만 해!‘ 가 명백한 사실인 것처럼 ‘난 그냥 아닌거야‘ 도 역시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건 누가 뭘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지요. 그냥 아닌건데 뭘 어쩌겠습니까. 돌아서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돌아서는 자의 뒷모습은 무릇,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강지윤이 나타나 비로소 그 오랜 짝사랑을 끝낼 수 있어서 저는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가슴에 품은 채로는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든 법이니까요. 이제 정수현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입니다. 만세!!

싱가폴은 일년 내내 여름이래요. 제가 살고 싶은, 그런 나라인 것입니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5-02-1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먼저라고,
새치기 하지 말라고,
차례를 지키고 질서를 지키라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어쩌면.
사랑일지도요. 아아~ 부질없는 사랑이여.

그래서 저는 ‘사랑이 찾아오려나 봐‘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고백장전!

일단 고백부터 해버리고, 선택은 너에게 맡길게~ 그러니까 고민도 너의 몫~

내맘은 편한데, 느닷없다는 평가와 함께 성공률 또한 높지 않았어요.ㅋㅋㅋ

그나저나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5-02-11 09:03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저는 인생에 있어서 제가 고백한 남자들이 제가 사랑한 남자들이긴 합니다. 저에게 고백한 남자들을, 저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나 인생의 본질이 아니라 저라는 인간이 그런 인간인 것 같아요. 제 사랑은 제가 사랑해야 사랑인것 같습니다. 제가 말을 개떡같이 하지만 찰떡같이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ㅋㅋㅋㅋ
저도 고백해서 성공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식사는 언제나처럼 맛있게 했습니다. 오늘 식사도 맛있게 할 예정입니다. 관찰자 님도 오늘 점심, 저녁 그리고 앞으로 하게될 모든 식사를 맛있게 하세요!

페넬로페 2025-02-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위례도서관 앞, 한적한 곳에서 김윤혜 배우와 완전 정면에서 마주쳤어요. 평범하게 옷 입고 모자 썼는데 커다란 눈이 딱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어어, 하는 순간에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얘기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어요.
드라마에서 짝사랑 끝내고 좋은 사랑 찾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5-02-11 09:05   좋아요 0 | URL
오오 커다란 눈이라니 인상깊네요. 배우들은 실제로 보면 참 남다르게 예쁘게 생기긴 했더라고요. ㅎㅎ
짝사랑 끝내고 이제는 주고받는, 함께하는 사랑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주는 것에서 충족을 느낄 수 있지만 받는 것에서도 또 충족을 느낄수도 있으니까요. 행복하라, 정수현!! 흑흑 ㅠㅠ

잠자냥 2025-02-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짝사랑 한 적 없는데......... *먼산*..... 그걸 왜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은호? 저 남자에게 강수현 저 사람은 애초부터 아니었을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어도 낭만적인/ 연애감정이 들지 않았다면 그냥 그걸로 끝.... 강지윤에게 우정훈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그나저나 ˝자신과 데이트를 할 잠재적인 여자친구의 수보다 은하계에 존재하는 지적인 외계 문명의 수가 더 많다는 계산 결과˝ 충격적이네요?! 정말 그렇구나...........

싱가포르 잘 다녀오세요. 화이팅... 따뜻하게 달려! ㅋㅋㅋㅋ

다락방 2025-02-11 09: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젊은 시절에는 짝사랑 좀 해본 다락방 입니다. ㅋㅋ
저는 짝사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고요, 사실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았긴 합니다. 짝사랑은 혼자 시작하고 혼자 진행하다가 또 혼자 끝내면 되거든요. ㅋㅋ 완벽하다!! ㅋㅋ
저는 짝사랑 한 상대에게 고백한 적이 두 번 있는데 한 번은 사귀었고 한 번은 거절이었어요. 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자식도 나를 좋아하니까 사귄거지 내가 짝사랑해서 사귄건 아니잖아? 라는 어쩐지 부르를 떨리는 이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해보니까요, 그, ‘누군가가 없어서‘, ‘외로워서‘, ‘이 사람이 나 좋다니까‘ 등의 이유로 사람을 사귀면, 그건 딱히 오래가지도 못하고 행복하지도 못하더라고요. 괜히 딱히 관심도 없는 상대가 나 좋아한다고 해서 덥썩 사귀는거, 그거 진짜 안좋은 것 같아요. 강지윤도 유은호도 그들에게 전혀 설레는 감정이 없었을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건 누가 옆에 있어서도 없어서도 아니고, 그냥 그런 거죠. 그냥 그런건 그냥 그런거지, 흐음, 얘가 나 좋아하니 사귀어볼까.. 안됩니다. 흠흠.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통계에도 그런거 있었는데요. 지구상에 커플은 진짜 현저히 적은 수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혼자 달리고 혼자 먹고 혼자 걷고 혼자 읽고 혼자 쓰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살겠다!!!!!

blanca 2025-02-1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살얼음 얼어 있고 추워서 못 달리죠. 저도 못 달리는 중이에요. 달렸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지만요. 싱가포르 저도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인데 기대됩니다. 따뜻한 나라에서 달린 러너일지 기다릴게요.

다락방 2025-02-11 09:10   좋아요 0 | URL
저도 살얼음 얼어있는 것도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미끄러워서 피하고 달리려다보니 걍 달리기 의욕을 상실해버리게 되는.. 잘 달리는 사람들은 눈을 맞으면서도 달리던데 전 너무 추워서 나가기가 싫어요.ㅋㅋ 얼굴을 바람이 때리면 아파.. 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남은 인생을 일년 내내 여름인 곳에서만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 .. 추워요 한국은.. 전 따뜼한 곳에서 달리면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살이 안빠지는 이유는 한국이 추워서... 입니다.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5-02-1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을 때도 춥다 하면서 걷는데 하물며 달리기야ㅠㅠ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따뜻한 싱가포르에서 마음껏 달리시고 토스트도 야무지게 드시고 오셔요^^*

다락방 2025-02-11 09:11   좋아요 0 | URL
잘 달리는 사람들은 눈을 맞으면서도 달리더라고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겨울에 달리는거 너무 추워요. 나가기 싫어.. ㅠㅠ
저 예전에 싱가폴 갔을때 그 유명한 칠리크랩인가 먹었었는데 이번에 그건 안먹어도 될 것 같지만 ㅋㅋ 바쿠테랑, 되게 비쥬얼 좋은 새우 누들 있더라고요? 그거랑, 카야토스트 배터지게 먹고 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리고 배터지게 먹고. 만세!!

yamoo 2025-02-1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놀랍네요. 정수현의 짝사랑애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다락방님은 아주 디테일하게 보셨네요! 관심의 차이랄까...마지막회로 달려가는 나완비...이준혁의 새로운 발견으로 저는 나날이 즐겁습니다. 서동재 캐릭터도 좋았는데 로맨스도 넘 잘하네요

다락방 2025-02-11 09:12   좋아요 0 | URL
저는 항상 이루지 못한 사랑을 가픔에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사랑을 이룬 사람들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저들 나름대로 행복할 것이므로.. 저는 짝사랑하는 사람들의 편... 샤라라랑~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2-1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싱가포르 가시는군요!! 비옷 필수! 라쿤 카야토스트 필수! 오렌지주스 자판기 필수! 리버사이드에 있는 ‘쉬림프 프라운 씨푸드‘ 요기서 제가 똠양꿍의 맛을 깨우쳤습니다. ㅎㅎ 밤산책하며 한번 가보시길요.
‘그냥 아닌 것‘이라는 말이 정답이네요. 왤까요 왜 사랑은 불공평한가...

다락방 2025-02-11 09:13   좋아요 1 | URL
야쿤 카야토스트 말씀하시는거죠? ㅋㅋㅋㅋㅋ
저는 기회가 된다면 야쿤에서도 먹어보고 토스트박스에서도 먹어보려고 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바빠요. 달리고 카야토스트 먹으러 가고 달리고 누들 먹으러 가고 달리고 바쿠테 먹으러 가고 달리고 락샤 먹으러 가고.. 아 과연 이 모든걸 다 해내고 올 수 있을지, 과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디 사랑 뿐입니까, 이 세상은 불공평한 것 투성입니다!!

독서괭 2025-02-11 09:19   좋아요 1 | URL
앍 제가 라쿤이라 썼군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2-11 09:37   좋아요 0 | URL
토스트에 라쿤 넣어 먹는 거 상상함;;; -_-;

독서괭 2025-02-11 09:52   좋아요 1 | URL
쟈닌해…

다락방 2025-02-11 09:5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2-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포르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저는 어제 처음으로 양재천을 달렸습니다!!
양재천이 한강보다 달리기 좋은 것 같아요.
바람도 덜 불고 100미터마다 거리 표시도 있고 길도 여러 개라 복잡하지도 않고요.

다락방 2025-02-11 09:15   좋아요 1 | URL
와 햇살과함께 님, 추운데도 잘 달리시네요! 전 양재천 마지막으로 달린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껄껄.
너무 추워서 못달리겠어요. 흑흑 ㅠㅠ 빨리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한강 간지도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햇살과함께 님, 뽜이팅 입니다. 저보다 달리기 늦게 시작하셨는데 저보다 더 열성적인 학생이 되어 앞으로 쭉쭉 나아가시네요. 뽜이팅!!!!!

바람돌이 2025-02-1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젠 겨울에 따뜻한데로 놀러가고 싶어요. 20일 넘게 떨다 왔더니.... 잘 다녀오세요.
아버지와 함께 산에 가는 다락방님 너무 좋네요. 그냥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거 저도 부모님한테 그래야 되는데 그걸 참 못해서 늘 죄송하거든요.

다락방 2025-02-11 09:18   좋아요 1 | URL
ㅋㅋ 저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볼이 찢어질 것 같아고 언 바다 위를 걸었고 핸드폰도 방전되어 버려가지고 ‘도대체 내가 여긴 왜 왔나‘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한국 겨울에는 저는 여름을 찾아 떠나고 싶어집니다. 예전에는 그 마음이 그렇게까지 강하진 않았는데 달리기 시작하고나니까 겨울에 못달리겠어서 자꾸 여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지네요. 이것이야말로 역마살, 대역마살인가..

아버지와 함께 산에 가는게 아니고요, 아버지는 중증 장애 등급 받으셔서 산에 못가시고요 그래서 아버지가 오래전에 사용하시던 아이젠을 이제 제가 사용하여 혼자 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랑 산에 가는 날은 아마도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아버지가 당신의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었을 때 저도 좀 더 산에 같이 자주 다닐 걸 그랬네요. 갑자기 가슴이 아파지네요 ㅠㅠ

바람돌이 2025-02-11 10:20   좋아요 0 | URL
아니 겨울에 블라디보스톡을 왜???? ㅋㅋ 달리기와 여행 너무 좋네요. 유럽 사람들은 진짜 개와 산책, 또는 아침 달리기 정말 많더라구요. 다락방님은 유럽 스타일? ㅎㅎ

아버님 얘기는 맘이 아프네요. 오늘 퇴근하면서 엄마집 들러야겠어요. 저희 부모님도 이젠 1박2일짜리 여행도 힘들더라구요. 집에 가서 같이 밥이라도 자주먹어야 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어려운지..... 세상의 자식들은 다 불효자인듯.... 부모님이 우리 생각해주고 돌봐준만큼 그렇게 부모님 못 돌려드리잖아요.

책읽는나무 2025-02-12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며칠 안 남았군요?
따뜻한 나라에서 달리고 카야토스트도 먹을 수 있는 날이요.
전 싱가폴에 신혼 여행을 다녀왔었거든요.
지금은 그곳도 많이 변했겠죠?
5월에 가서인지 엄청 습하고 더웠던 기억만 있네요.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외국에서 달리는 아시아인 여성.
상상하니 멋지네요.
 
GUTFLEX 것플렉스 두부 스낵 - 현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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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것은 너무나 꼬소해서 순삭했습니다. 캔맥주 하나 마셨고요. 캔맥주 마시기 전에는 소주 한 병 마셨어요. 소주는 김치부침개와 양념게장과 함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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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부침개
양념게장
소주는 각각 100자평란에 쓰시오.

다락방 2025-02-07 14:0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알라딘은 양념게장을 갖춰놔라!! 소주도 갖춰놔라!! 나 백자평 써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치부침개는 엄마표 양념게장은 시장표 였습니다. 껄껄.

2025-02-07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07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07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5-02-07 15:0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안그래도 어제 다른 분도 왓츠앱으로 ‘카톡에 너 떴던데 그거 너야?‘ 물어보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2-07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것도 맛있군요? 아몬드와 현미 중 다락방님의 원픽은??

다락방 2025-02-07 15:08   좋아요 2 | URL
아몬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몬드는 좀 달콤해요. 현미는 고소합니다. 굳이 하나여야 한다면 아몬드지만 현미도 정말 좋아요!! >.<

잠자냥 2025-02-07 15:52   좋아요 0 | URL
둘 다 좋다는 소리군.... 중얼중얼....

다락방 2025-02-07 17:24   좋아요 0 | URL
네네 둘다 같이 사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5-02-08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08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09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12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12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