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너무 돌아다닌 탓인지
호텔에서 잠깐 쉰다는게 너무 퍼져버려서
원폭자료관엔 입장 마감 직전에 도착했습니다.
원폭 자료관 입구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학이 놓여있었습니다.
마치 과거로 타임 슬립 하듯 벽에는 연도가 적혀있습니다.
이건 실물은 아니고 레프리카라네요.
원폭이 떨어지기 전 나가사키 시내의 모습입니다.
다음 파트로 이동하면 파괴된 나가사키 시를 재현한 모형과
원폭에 피폭된 우라카미 성당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폭이 투하 될 때까지의 연표가 나와 있는데
빠진 내용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실제 떨어졌던 팻맨 모형
원폭에 의한 참상과 피폭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부 사진에는 피폭된 피해자의 모습이나 유해도 있어 여기에 올리진 못하겠네요...
그리고 핵실험과 핵 보유국을 표시해둔 지도를 보여주며,
또다시 원폭에 의한 피해가 나와선 안된다라고 하며 마무리 하는데
솔직히
원폭 투하까지의 과정이나 설명을 보고 있으면
"어느날 태평양 전쟁이 일어났고 일본이 원폭을 맞았다"
라는 식으로만 되어 있어서
원폭 투하의 원인이 되는 일본의 행적들은 상당히 두루뭉실하게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폭에 의한 피해나 참상을 보며 숙연해 졌던 마음이
마지막 파트에서 저런 설명들을 보고나니까 짜게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다 자료관 앞 기념품 가게에선 군함도 티셔츠를 파는걸 보니 더더욱 뭔가뭔가 였습니다.
원폭 자료관을 나오면 바로 앞에 작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있습니다.
이 위령비는 21년에 한일 양국 정부에서 공동으로 만든 위령비인데,
여기서 바로 옆 언덕을 내려가면
나가사키 시민들이 만든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도 있습니다.
이게 나가사키 시민들이 만든 위령비인데
위치도 정말 구석에 잘 안보이는데 있더군요...
설 연휴 전이었기에 두 위령비에 물 떠놓고 절2번 하고 왔습니다.
위령비에서 출발하면
그라운드 제로 -> 평화의 샘 -> 평화기념상 순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옆에 빨간 기둥은 우라카미성당의 잔해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이때부터 구도가 조금씩 삐뚤어 지고 있네요...
아까 원폭 자료관 마지막에 삐딱선 탔던게 사진에 반영된게 아닐까 싶습니다ㅠ
평화의 샘입니다.
피폭 된 뒤 물을 찾다 죽어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땐 여신전생같은 고전RPG 게임에 나오는 보스인줄...
하늘을 가르키는건 원폭의 위험성을 나타내고
옆으로 뻗은 손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좀 난해한거 같습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평화를 기원하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걸으며 잠시 구경하다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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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전 그냥 위에건 정부에서 세운거고 밑에건 일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건줄 알았는데.. | 25.02.05 23: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