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이미지로 먼저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레냐옹입니다.
새해를 맞아 지난해 도색 완성한 프라모델을 세어보니 딱 12종(그렌라간 세트는 1종으로 해야되니)이더군요. 하지만 여기에 올린 완성 게시글은 7종이라 구정이 되기 전에 나머지를 다 올려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첫 도전이었던 레진 컨버전 키트를 이용한 1/100 블루 데스티니 1호기입니다.

블루 데스티니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중딩때 세가새턴으로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기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기체인데요, MG로는 발매되지 않아 평소에도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 도료를 사러 타오바오를 들렀다가 묘한 녀석을 발견하고 맙니다.

그것은 바로 이 블루 데스티니 1호기 레진 컨버전 키트!

레진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바가 없었던 상황이라 대충 이 레진 키트와 MG 육전형 짐 또는 MG 육전형 건담을 조합하면 1/100 스케일의 블루 데스티니 1호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만 보고 냅다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보통 레진은 고가로 알고 있었는데 이 키트는 매우 저렴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원본 레진을 복재해서 판매하는 '리캐스트' 업체의 물건이더라고요. 문제는 원본을 제작한 업체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암튼 몇 주 후 택배를 받은 저는 유튜브에서 레진 키트 제작 강의를 봐가며 이리저리 가조를 해 보았습니다.

대충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시킨 후 세워 봅니다. 나름 그럴싸하네요.

참고로 노란 부분 외에는 MG 육전형 짐의 부품들입니다. 오른발 끝의 흰색은 바스러져서 퍼티를 바른 흔적입니다 ㅜㅜ

HG와의 비교. 오오 확실히 스케일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런데 관절에 해당하는 레진 부품의 강도가 너무 약해 부러지고 일부는 바스러지는 사고가 일어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더군요 (리캐스트라 그런 거겠죠?)
추가로 무릎 관절 부분은 너무 설계가 대충대충 되어 있어서 무릎을 살짝 구부리지 않으면 완성 후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더군요.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서 몇 군데를 보수한 후 도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어케어케 완성했습니다!!
원본 색감은 좀 더 코발트블루 느낌이 납니다만,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네요;;

측면입니다.
데칼은 레진 키트에 동봉된 것과 가지고 있던 다른 키트의 짜투리 데칼을 조합했습니다.

후측면 모습. 자세가 저 모양인 것은 구조적인... ㅜㅜ

반대편 후측면입니다. 참고로 백팩의 버니어 부분이 디테일이 없는 네모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리캐 업체에서 제대로 복제를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반다이의 건프라 빌더즈 파츠 시리즈의 'MS 버니어 01'에 들어있는 녀석을 어케어케 붙여서 제작했습니다.

옆모습.
이렇게 보니 발이 좀 지나치게 큰 느낌이네요;; 무기는 육전형 짐의 그것입니다.

반대편 옆모습입니다.
방패 또한 육전형 짐의 그것입니다.

상반신 확대 샷.
리캐스트라서 그런지 디테일이 깔끔하지 않은 모습입니다만, 레드썬 쌉가능입니다 하하하
암튼 전투하다가 찌그러졌다는 걸로...

기왕 제작한 거 포징도 해봅니다....만, 고관과 무릎이 쉽게 낙지가 되는 구조의 한계가 있어 다양한 포즈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어깨와 팔 관절은 육전형 짐의 그것이 100%기 때문에 잘 움직입니다. (하반신도 그렇게 해주지 ㅜㅜ)

마지막으로 턴테이블 한번 돌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제작 후기]
프라를 취미로 시작한 뒤 처음으로 레진 컨버전 키트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만, 2, 3호기는 안 만들 거 같습니다. (제작하면서 너무 스트레스가 ㅠㅠ;;)
여하튼 나만의(?) 1/100 블루 데스티니가 생겼다는 것에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럼 또 다른 완성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취미생활되세요~